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플라이 페이퍼' 엉성함뒤에 숨겨져 있는 완벽함?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2. 1.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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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로 개봉예정일이 잡혀 있는 플라이 페이퍼는 주류보다 비주류 영화에 속하는 느낌이다. 나름 무게있는 배우 패트릭 뎀시와 애슐리 쥬드가 출연했고 메카이 파이퍼, 프릇 테일러 빈스같은 비중있는 조연도 출연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영화가 지루하기만하고 재미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대중들의 만족을 시킬정도는 아닐것 같다는 것이다.

 

은행을 터는 영화는 너무나 많이 등장해서 이제는 어떻게 터는지까지 스토리를 쓸판이다. 은행을 터는것은 강도짓을 하는것보다 은행을 만드는것이 훨씬 쉽다는것을 월가에서 잘 알려준 지금은 미련한(?) 사람들만 은행을 턴다라고 인식되어 있다. 플라이 페이퍼는 너무 뻔한 스토리에 뻔한 설정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나름 색다른 연출에 호기심을 가지고 봤던것 같다.

 

돈이 최고인세상

 

KBS의 특집프로에서도 그렇고 MBC프로에서도 그렇듯이 지금의 이세상은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시대가 과거 2천년전으로 돌아가버리면 모를까 돈은 무엇보다도 앞서는 최고의 가치로 자리잡고 있는것 같다. 돈이 최고인세상에서 돈이 모여있는 은행은 법이 없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털어볼 상상을 했을지도 모른다. 돈이라는것은 그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했기에 가능한 공통의 가치이다. 만약 누군가가 그 돈을 마음대로 찍어낼수 있다던가 금고등에서 마음대로 꺼내쓸수 있을때 그사회는 시스템을 유지할수 있는 기반이 사라지게 된다.

 

 

 

어찌하였던 도둑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멍청한 도둑일당과 나름 첨단을 자랑하는 도둑일당의 모호한 동거이다. 무식하던지 주도면밀하던지간에 결국 이들은 은행강도들이다. 우습게 보일망정 이들은 언제든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수 있는 기본조건을 갖춘셈이다. 물론 영화는 이 강도들은 우습게 포장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손에 무기가 있는이상 폭력은 쉽게 포기하기 힘든 유혹중 하나라고 보여진다.

 

누굴 의심해야 할까?

 

2012년의 한국의 이슈는 무엇일까? 바로 사람이다. 사람에게서 비롯되고 사람에게서 모든일이 시작이 된다. 그가운데 믿을만한 사람과 일한다는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만큼 사람에서 시작되지만 사람에게서 끝날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돈이라는것이 인간사에게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부는 아니다. 돈이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다는것은 세상을 살아본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돈이 없을때만 기억하기 때문에 있을때 꼭 잡고 있으려는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다. 영화는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돈에 욕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든간에 돈을 가져가려는 사람들로 득실거린다.

 

 

과연 해피엔딩일까?

 

누군가는 돈을 가져가는 숨은 실력자를 보고 부러워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돈은 공급과 수요에 의해 창출되어야 문제가 없다. 누군가의 돈이 사라진이상 어떤이는 수요를 창출하게 되고 이는 결국 공급의 부족을 발생하게 만든다. 영화에서는 은행강도들의 순위가 나오는데 이들을 영웅시하는 느낌마저 든다.

 

솔직히 영화는 나름 짜임새를 가져가려고 했지만 엉성한 캐릭터로 표현을 해서 그런지 그다지 짜임새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영화의 결말또한 깔끔한것보다는 좀 씁쓸하다. 복선은 약하고 스토리상의 통쾌함도 부족해 보인다. 플라이 페이퍼라...머 그냥 그냥 볼만하지만 영화관에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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