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삼총사 3D' 색채는 화려하지만 지루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10.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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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는 어릴때 아주 재미있게 읽어보았던 고전이다. 프랑스의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루이 십삼세 때에 검객 달타냥과 근위병 삼총사였던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에 대항하여 왕비를 구한다는 무용담으로 잘 알려진 스토리이다. 프랑스는 1789년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는 프랑스 대혁명으로 연결되기 전까지 왕정이 지배하는 나라였다.

 

삼총사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당시의 프랑스는 브르봉 왕조의 왕이 지배하던 시기로 리슐리외를 재상으로 등용하여 귀족계급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왕권을 강화시키던 시기였다. 1682년 루이 14세때 '짐은 곧 국가다'라고 말할 수 있는것은 바로 루이13세대의 왕권확립이 기초가 되었다. 절대왕정사회였던 그시기는 왕이 국가 통치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는것을 말한다. 100년 전쟁이후 프랑스는 외세에 국가를 지키는 일은 왕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국가의 필요성을 가지게 되었고 이 당시에 리슐리에 추기경은 능력있는 지도자에 가까웠다.

 

상상력은 추가됐지만

 

업그레이드된 컨셉이 등장한 삼총사 이번 버전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돛을 달고 있는 함선부터 시작해서 각종무기가 상당히 현대적이다. 그 당시에 그런 무기는 당연히 없겠지만 마치 공상영화가 된 느낌이 든다. 이런 컨셉이 추가된것은 아마도 심각하지 않은 컨셉의 영화로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영화에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철학같은것을 찾지 않는다면 나름 볼만할수도 있다. 그다지 스토리의 짜임새가 없고 과거의 삼총사의 기억을 확 지워버린다면 삼총사가 조금은 나아보일수도 있다. 너무나 익숙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별다른 의문을 제기할 내용이 별로 없다. 그냥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어떤식으로 이들의 대결이 그려지는가가 궁금할 뿐이다.

 

뻔한 스토리로 이어진다.

 

아직 어린 사람들을 제외하고 삼총사의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드물것이다. 시골 촌뜨기 달타냥이 총사대에 들어가기 위해 파리로 항햐면서 벌어진 일을 담고 있는데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와 만나면서의 우정과 리슐리에 추기경과의 대결이 주된 내용이다.

 

3D 컨텐츠 삼총사?

 

이 영화는 3D를 붙일만큼 나름의 고부가가치의 상품이다.입체감과 사실감을 느끼게 하는것이 바로 3D영화의 장점이지만 생각했던만큼의 효과가 없을경우 오히려 역효과까지 나타난다. 이 영화가 가진 한계성이 바로 그런것일 수도 있다. 삼총사가 가진 시대적인 배경은 사실성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창작 영화와는 조금 이질감을 가지게 한다. 공중액션장면이나 이들의 결투장면등은  사실감이 있지만 이것이 영화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지는것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각 캐릭터의 매력이나 개성이 살아있지 않다는것이다. 달타냥은 알다시피 젊음과 패기와 실력을 겸비하고 아토스는 나이는 있지만 이들을 이끄는 리더쉽, 포르토스의 힘 그리고 아라미스의 여유있는 매력이 잘 드러나야 하지만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의 능숙함이 오히려 두드러진다. 

 

올랜도 볼름이나 밀라 요보비치같이 연기력이 되는 배우들의 등장이 얼마되지 않는다는것도 이 영화의 단점중 하나이다. 우정과 믿음이 있어야 되는 삼총사가 효과에 매몰돼 그 장점이 퇴색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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