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커플즈' 인생에서 반쪽은 마지막 퍼즐의 완성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1. 11.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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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즈는 가벼운 영화이다. 가볍게 보고 즐길수 있는 영화이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애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금 다른것이 있다면 일본 감독 우치다 겐지의 '운명이 아닌 사람'을 원작으로 했기에 시나리오에 있어서 조금은 완성도가 있다고 보여진다. 커플즈는 사랑이야기의 나비효과버전이다. 자신은 별다른 의도를 하지 않고 했던 모든행동이 자신과 관계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스토리는 이어져 간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커플이 탄생된다는 뼈대는 마련되었으나 살을 채우는데에는 조금 부족했다는 느낌이 든다.

 

모든사람은 자신만의 일대기가 있다.

 

커플즈에서 등장하는 다섯명의 캐릭터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존재한다. 약혼남에게 버림받은 교통경찰 애연, 돈 많은 남자만을 쫒는 꽃뱀 나리, 건달이면서 나리를 좋아하는 병찬, 나리를 사랑하는 흥신소 직원 복남 그리고 사라진 여자친구 나리를 찾는 남자 유석은 깨알같은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돈이 많다는것과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것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있다는것 자체만으로 매력적일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일수는 없다. 어차피 돈이라는것은 흘러가면서 없어지는 페이퍼머니일뿐이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시골에서 돈을 끔찍히도 사랑하면서 아낀다면 천천히 없어지겠지만 돈을 버는 이유는 바로 돈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역시 여자가 문제인가? 순진남 유석에게 프로포즈까지 받았지만 돈냄새 풀풀나는 건달 병찬에게 작업을 걸고 그의 돈을 거의 가로채는 순간까지 가면서 모든일은 꼬이기 시작한다. 사람에서 부터 일상까지 끔찍한 하루를 시작한 유석에게 애연이라는 여자는 새로운 등불처럼 등장한다.

 

 

너무 설명이 많은 영화

 

커플즈가 지루해지는 데에는 바로 친절한 설명때문인것 같다. 관객들은 병찬과 복남, 나리의 사건의 진실을 계속 과거를 비추면서 설명해주는데에 점차 질리기 시작한다. 게데가 이 과거는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는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이다. 순정남과 꽃뱀녀 그리고 희망을 주는 착한 여자 애연까지 이들의 관계진행이 나쁘지 않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주인공이나 주변상황에 나를 넣어서 간접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마침 이별이 다가왔을때 이별노래가 와닿고 사랑에 빠졌을때 사랑노래가 더 와닿는것은 우리의 정신세계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리기 마련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이 영화와 맞닿아 떨어질때 사람들은 더 재미있어어 하기 마련이다.

 

마지막 퍼즐의 완성

 

영화에서 등장하는 다섯명의 주인공은 모두 싱글이다. 두명의 여자싱글 그리고 세명의 남자싱글..우선 짝이 맞지 않는다. 누군가 한명은 떨어져 나가야 되지만 그런것까지 걱정하면 머리 아프니 그만 생각하기로 하자. 대부분의 연애영화의 일반적인 구조는 우연한 기회에 사랑에 빠지고 오해하고 다투고 다시 화해하는 과정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커플즈는 그런 스토리구조를 조금 벗어난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조금의 신선함을 느낄수도 있을듯 하다.

 

우연이라는것은 말그대로 우연일뿐이다. 드라마틱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대부분 우연이라는것을 등장시키는데 이영화에서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일을 엮는다. 즉 모든일에는 원인이 있고 모든결과에는 시작된 작은 모든 일들이 존재한다.

 

영화 커플즈는 다섯명의 캐릭터의 날개짓 하나하나에 모든일이 시작되고 끝이 나는데 그렇게 가볍지도 혹은 무겁지도 않은 영화이다. 사랑이라는것은 과연있을까? 그리고 그 사랑르 지속가능하게 해주는 무언가는 과연 무엇일까? 많은 궁금증을 던지고 또 생각하게 한다.

 

모든일은 이유가 있기에 발생하는것 같다. 안정되어 있을때는 아무런 에너지를 내지 못하는 중성자가 불안정하게 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생하는것처럼 우리의 인생은 안정적일수도 있고 불안정적일수도 있다.

 

당신의 인생은 안정적인것을 원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삶을 원하는가? 선택은 당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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