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30대라면 혹은 40대까지도 어우르면서 사랑을 받았던 만화가 있다면 그건 개구쟁이 스머프가 아니였나 생각이 된다. 파아란색의 이 요정도 아닌것이 난쟁이도 아닌 캐릭터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사와 닮아 있는 캐릭터의 등장이 아닐까?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파란색의 꼬맹이들에게 입혀놓았으니 정감이 가는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2011년에 개봉한 개구쟁이 스머프는 인간세상으로 들어오게 된다. 게다가 이들이 들어온 세상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뉴욕의 한복판이다. 뉴욕은 동서를 관통하는 155개의 스트리트와 남북으로 연결된 12개의 애버뉴, 브로드웨이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곳으로 많은이들이 가보고 싶은곳이다. 특히 뉴욕시의 성공적인 도시계획중에 하나로 지하도와 육교가 없다. 바둑판 형태의 그리도로 짜여진 도로로 구성되어 있어 길모퉁이마다 설치된 횡단보도는 시민의 통행을 빠르게 해준다. 아마도 가가멜이 이 뉴욕의 특징을 잘 보여줄듯 하다.
1.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
아마 스머프들처럼 캐릭터가 극대화되는 만화도 많지 않을듯 하다. 복잡한 인간사처럼 캐릭터도 단순하지는 않을텐데 인간의 성격의 하나를 끄집어내서 이들에게 입혀놓았다. 우선 영원한 지도자 파파 스머프는 공동체적인 삶을 이끌었던 마호메드와 비슷한 느낌인듯 하다. 상당히 지혜로우면서도 푸근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가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모든일에 불만인 투덜이 스머프, 모든것을 다알고 있다는듯이 행동하는 똘똘이 스머프, 유일한 여자이면서 아름답다는 스머페트, 무슨일이든지 용감하게 나서는 베짱이 스머프, 대부분의 일을 망치는 주책이 스머프까지 스머프 만화에서 사랑을 받았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한다.
2. 스머프를 알아보기로 하자.
우린 스머프를 너무 몰랐던것 같다. 파파 스머프가 무려 546살이고 파파 스머프를 합쳐서 100명의 스머프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여자도 없는데 이 스머프들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황새가 등장한다. ㅎㅎㅎ..황새가 물어다준 스머프라...무언가 연상되는것이 없는가? 바로 함부르크의 황새사건이다. 함부르크에서 일정 기간동안 황새가 급감했는데 황새가 사라지면서 주민의 수도 동시에 급감한것이다. 이때문에 황새가 아이를 데려다 준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나갔다. 물론 잘못된 이야기이다.
3. 가보고 싶은 뉴욕
버섯집들로 가득찬 스머프 마을과 뉴욕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원래는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에서 동일하고 환상적인것에서 어느정도 의미가 유사한것 같다. 실제 뉴욕에 가보면 스치는 어떤것도 예사롭지 않은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세계의 금융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고 온갖 패션이 이곳에 와서 선을 보이며 뮤지컬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 바로 뉴욕이다.
스머프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노래는 하나뿐이지만 랄랄라 랄랄라 랄랄랄랄라~~를 무엇보다도 잘 표현할 수 있는곳이 뉴욕이 아닐까? 엄청난 임대료와 지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몰리는 이유가 있다. 명품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아시아인들과 달리 뉴요커들은 개별 상점에서 독특한 물건을 구매하기를 즐긴다. 뉴욕은 첨단, 최고, 독특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에게 천국인 F.A.O. Schwartz는 성인인 내가 보더라도 환상적인 장난감 상점이다. 미국 최대의 장난감 체인이면서 가장 오래된 장난감 상점이 이곳은 독일에서 이민온 프레드릭 아우구스트가 만들었다. 영화 빅에서 톰행크스가 나오기도 했었고 4층 건물전체를 채운 장난감들은 이 상점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뉴욕은 장점만 있는곳은 아니다. 엄청나게 막히는 차들 그리고 쓰레기봉투들도 이 도시가 가진 단점이지만 이 도시가 강한것은 이런것조차 예술적으로 느껴지는 무언가의 힘이 아닐까? 일본의 깨끗한 거리들과 비교하면 다소 상반되지만 말이다. 아무튼 스머프가 뉴욕에서 누비는 이유는 이 파란색 꼬마들조차 뉴욕에서는 하나의 문화처럼 스며들수 있기 때문일것이다.
4. 쫓고 쫓기는 관계
만화나 영화에서 보면 누군가는 쫓고 누군가는 쫓긴다. 스머프에서도 당연히 누군가는 쫓는데 가가멜과 이즈라엘이다. 악역이라기보다 거의 매일당하는 입장의 이 캐릭터들은 역시 영화에서도 당한다. 만화와 다른것이 있다면 다소 공세적으로 전환했다는 점 정도이고 이 스머프들의 쾌활함은 영화의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1983년이니 생각보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스머프를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벨기에 만화가 페요가 그린 스머프를 황새가 물어온다는 컨셉은 아마도 유럽인이기 때문일듯 하다. 결국 살던 집으로 되돌아가는 스머프들의 여정은 가족이 보기에 적당한 애니메이션이다. 가족형으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캐릭터로 재탄생시켰지만 흔히 아는 스토리라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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