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엘리트라는 영화는 제이슨 스타뎀과, 로버트 드니로, 클라이브 오웬까지 선이 굵은 배우들의 등장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킬러가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죽이고 죽는 그런 냉혹함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영국 특수부대 SAS는 킬러들과의 전쟁에서 나오는것은 처음인듯하다. 물론 이들과 상대가 되는 이는 전직 SAS요원으로 일명 페더맨이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영국에서 특수부대나 정보국으로 잘알려진곳은 007으로 유명해진 군 정보부 제6과의 M16는 비밀정보국으로 외무부 소속으로 되어 있고 SAS의 경우 실전형 특수부대로 영국 육군 공수 특전단 (Special Air Service)이다. 두 조직의 특성은 미국의 INR과 네이버실의 팀 6만큼이나 상이하다. 하나는 조금더 세련된 하나는 완전한 실전형 특수부대라고 보면 될것이다.
누군가의 돈을 받고 누군가를 암살하는것이 흔히 알고 있는 킬러들의 일이다. 그러나 킬러들에게도 불문율이 있는데 바로 국가의 정보조직에 대항하지 않는것이 일반적인 상식인데 사실 이들은 서로돕고 사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영화속에서 킬러 엘리트는 바로 제이슨 스타뎀이 연기한 대니라는 킬러이고 대니의 멘토는 바로 전설의 헌터라는 로버트 드니로이다. 이들의 우정은 생사를 넘고 돈을 초월한다.
1. 미래의 중요한 자원 석유
지금의 중국의 행보를 보면 향후 미래에서 소리없는 전쟁의 중심인 자원전쟁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것이라고 예상한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외화를 주요 자원이 있는 국가들에게 원조라는 형식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사우위와 세계 패권 그리고 기축통화인 달러를 기반으로 석유를 장악하던 미국과는 사뭇 다른 행보라고 보여진다. 영화에서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영국 역시 석유전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모종의 작전을 수행했던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의 자원 담당자의 말처럼 석유가 비싼것이 문제가 아니라 석유를 못가져오는것이 더 큰문제라고 한다. 영국은 비공식적으로 석유전쟁에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SAS요원을 투입시켜 주요 부족장의 아들 셋을 죽였다고 나오는데 이들 작전을 수행한 전.현직 SAS요원을 죽이는데 족장은 킬러를 고용하게 된다. 암흑가의 실력자도 아닌 영국의 육군 공수 특전단을 공격하는것은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다. 특히 이런 비공식적인 임무수행이 아니였다면 대외적으로 이들을 깨끗이 지워버리는것은 아무것도 아닌 조직 아닌가?
좋은게 좋은거라고 겉으로 드러내놓고 우리가 했다라고 말할수 없는 SAS는 침묵을 지키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대니와 일당은 사고사로 위장해서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그 와중에 영국정부의 나름 치밀한 이해타산이 부합하면서 결국 킬러들과 전직 SAS요원들은 장기판의 말처럼 움직이는 존재에 지나지 않게 된다.
2. 어둠속에 사는 이들
전직 SAS요원들 즉 육군 공수 특전단의 OB들은 현직 SAS가 공식적으로 하지 못하는 임무를 비공식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인가?라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일명 페더맨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그 조직의 규모나 활약상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듯 하다. 그렇다고 해서 실력이 없는것도 아니고 특수부대의 성격에 비공식 정보부의 느낌까지 든다.
깃털처럼 가볍게 움직이면서 어둠속에서 무슨일이든지 다 할것 같은 이들은 왠만한 킬러들도 상대하지 못할 정보력과 조직력이 있어 보인다. 실제 전직 SAS의 유능한 요원역할을 했던 클라이브 오웬은 이미 본 시리즈에서 킬러로 이런형태의 연기에 익숙해져 보인다.
3. 나름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영화
대부분의 킬러영화들을 보면 혼자서 종횡무진하는 경우가 많다. 난 혼자 일하는게 편해라는 말을 떠들어대며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해결했던것이 이들이지만 킬러 엘리트에서는 그렇지 않은것 같다. 선배를 바라보는 후배의 따뜻한 마음과 이들간의 우정은 저들도 사람이구나라고 잠시 생각하게 한다.
영화는 생각보다 액션의 비중이 적은듯하다. 제이슨 스타뎀의 장기인 격투씬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차 추격씬도 그다지 격렬한것은 없었다. 아마 액션보다는 메시지에 치중한듯한 느낌이 든다. 족장의 말에 휘둘리는 대니나 조금은 답답해 보이는 SAS의 반응 그리고 여자친구의 회상씬은 살짝 스토리를 멈칫하게 하지만 그래도 볼만했던것 같다.
이런 류의 영화들을 보면 겉으로 보이는것이 전부는 아니며 내가 알고 있는것이 정답은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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