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시간여행자의 아내' 세상에서는 풀수 없는 숙제가 있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11. 8. 14:40
728x90
반응형

누구에게나 과거를 바꾸고 싶은 마음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다.

더 좋은 방향으로 혹은 잘못된 일을 바꾸기 위해 과거의 치명적인 일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구나 실수는 있고 과거는 있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모든요소가 이루어져서 지금의 내가 된것이지 그런것들 없이 내가 된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로멘스 영화를 별로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시간여행자의 아내라는 컨셉이 무언지 모르게 끌렸다.

 머 시간여행자의 남편이라는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남자와 여자를 바라보는 시각의 고정관념으로는 조금은 벗어나는 느낌이 든다.

 

시간여행의 운명을 지닌 남자..이거 무언가 의미심장하다.

여자를 기다리지 않게 하려는 남자의 의지 같으나 실상은 남성이라는 동물이 저런 속성을 지니지 않았을까?

 여자를 기다리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의도치 않게 기다리게 만드는것이 남자이다.

물론 안그런 남자들도 있다.

SF로멘스로는 나쁘지 않은 느낌을 주었던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시간여행을 하는 남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과의 만남으로 시작이 된다.

바로 이분이 나름 사랑스럽다는 레이첼 맥아담스이다.

영화에서는 자기가 선택할 자유의지가 하나 없이 한 남자만을 바라보게 만든다.

바로 어렸을때부터의 세뇌..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떠드는 남자와의 로멘스를 꿈꾸며 가장 중요한 시기마다 떡 하니 나타난다. 

비록 한남자지만 젊었을때의 남자와 나이좀 먹은 남자..이렇게 여럿과 사는 느낌은 어떨까?

누구나 그 나이때에 좋아하는 모습이 있기 마련이다.

영화속에서 레이첼 맥아담스는 어느 한순간에 다양한 에릭 바나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평생 환상만이 있을수 있을까?

 결국 안정을 원하는것이 사람의 속성인지라 시도때도 없이 사라지는 에릭바나에게서 외로움과 슬픔을 같이 느끼게 된다.

비록  SF요소가 들어갔지만 조용조용하게 끝까지 가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지루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던것 같다.

자신의 운명을 거스를수가 없는 남자 역시 그 운명에 의해 끌어 당겨지는 여자..

 

영화속에서는 에릭바나가 어떤 계기에 의해 시간 이동을 어떤 시기에 가는지 명확한 설명은 없다.

그냥 사라질뿐..보통 여자라면 속터질 나름이다.

매우 강한 캐릭터만 맡았던 에릭 바나..

트로이에서는 트로이의 전사

헐크에서는 말그대로 동물적인 모습의 헐크

그러나 예사롭지 않은 수염(?)과 곱쓸머리..나름 우수에 찬눈은  로멘스에 도전을 하게 해주었던것 같다.

난 아직도 그리고 나중에 인생이 끝날때도 풀지 못할 숙제라고 하면 인생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남들보다 잘살고 화목하게 보이는것이 인생이라면 인생이다.

남들보다 명성을 알렸다면 그것또한 인생이다.

자식에게서 나 자신의 미래를 보았다면 인생이다.

비록 없지만 누구보다도 화목하게 살았다면 그것도 인생이다.

 100점자리 인생도 없고 0점자리 인생도 없다..어차피 세상 떠날때면 공수거이지 않을가? 라고 생각해도 그것도 인생이다.

 

언론이..그리고 세상이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인생은 한가지로 귀결짓는것 같다.

남들보다 돈 잘벌고 남들보다 자식을 잘나가게 만들고 남들보다 부동산 투기해서 잘되고 그것이 인생이다라고..

 

인생은 유한하기에 소중한것 같다. 무한하다면 그것이 무엇이 의미가 있겠는가..시간여행자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자신의 인생에 충실했던것 같ㄱ다.

2009년의 가을을 이 영화로 마무리짓는듯한 느낌이 든다. 인생은 하나가 아니고 어떤 다양한 시간여행자의 시각처럼 그 순간을 소중히..기억하면 되는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