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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헐크 VS 08헐크의 대결 '인크레더블 헐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8. 6. 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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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캐릭터 왕국에서 나온 무수히 많은 캐릭터중에서 이제 자리잡아가는 캐릭터는 헐크라고 볼 수 있다. 03년도에 개봉을 했지만 한국에서의 평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3D도 괜찮은 수준이었고 스피디함도 있고 나름 규모도 가지고 있었지만 그중심에 배우가 스며들지 못했던 탓이기도 하다.

 

한국을 기준으로 12일에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 는 전작보다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손에 땀이 나는 격투신과 헐크 내면과의 싸움 그리고 적당한 러브 라인까지 잘 버무려진 영화이다.

 

이제 헐크 자신과 싸워볼 시간 03버전 헐크08버전 헐크 의 비교이다.

 

 올해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 의 포스터이다.  루이스 리테리어가 메가폰을 잡은 이영화의 포스터의 포스를 잠깐 느껴보도록 하자. 내면의 나를 상당히 강조한듯 하다. 왜소해보이는 에드워드 노튼뒤에 버티고 있는 우람한 헐크에서 고독함마져 느끼게 한다.

 

역시 영화에서 클라이막스를 맞이하는 도시에서의 싸움씬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이전 헐크에 비해 근육의 표현이 상당히 세세하다. 이전헐크는 두리뭉실하니 근육을 3D로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세세한 근육의 움직임과 변화를 잘 잡아냈다.

 

 이안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03년 헐크 보면 알겠지만 근육이 좀 두리뭉실하다. 게다가 신비감을 좀 주려고 했던 탓인지 얼굴을 많이 가렸는데  그냥 야수성만 느껴지게 하는 포스터같다. 그냥 괴물이 출연하는 영화인가?

 08년 헐크에서 주인공을 맡은 에드워드 노튼..근육도 그냥 평범한사람보다 조금 있는 정도이고 그다지 덩치도 크지도 않다. 한국인의 평균 체형정도 되보이는데 내면연기와 그안에서의 갈등..그리고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등을 잘표현했다.

 03년 헐크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에릭바나..솔직히 에드워드 노튼보다 잘생기고 근육도 멋있다.

 

그러나 왜 그다지 정이 가지 않을것일까. 좋은 체격을 가지고도 엄살피우는 어른같다는 느낌이 드는것이 영화의 몰입감을 떨어뜨린듯하다. 표정이 무미건조했던것도 하나의 문제인듯.

 08년 헐크의 악역으로 나온 에밀 브론스키 역의 팀 로스이다. 특수부대에서 근무하지만 오직 전투와 살육을 즐기는 인물으로 전작에 비교하면 좀더 현장감있는 인물이라고 할까나. 끝없는 힘을 찾아 무슨일이든지 하게되는 캐릭터의 설정이 한국의 국회의원들과 비슷하게 느껴지는것을 왜일까?

 03년 헐크에서 얄미운 악역을 맡은 인물으로 별다른 힘은 없다. 그냥 약올리는것에 상당한 수준이 있는 캐릭터로 악역 캐릭터로서는 그 비중이 약했던듯 하다.

 03년 헐크..꼭 시멘트를 발라놓은듯한 근육들과 녹색이 어우러져서 그냥 동상갔다. 어떻게 움직이는것이 희한하다. 크기도 화나는것에 따라 자유자재라서 08년 헐크보다 상당히 커지기도 한다.

 인크레더블 헐크..상당하 3D의 발전이 있다. 이전 헐크에 비하면 세세한 근육의 움직임과 화났다는 얼굴의 표현이 생생하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살아움직이는 캐릭터처럼 보인다.

이전 헐크의  또다른 악역의 장군인데 머라고 할까 좀 포스가 부족하다.

 08년 헐크의 악역인  썬더볼트 장군역의 월리암 허트..역시 수많은 주연과 조연상의 주인공답게 출세를 갈구하는 장군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딸마더 비정하게 버리는 역할이지만 100% 미워할수 없는 악역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브루스 배너의 연인으로 등장한 베티 로스역의 리브 타일러..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역시 얼굴의 세월이 조금은 느껴지는듯 하다. 그러나 그것이 성숙함을 가져주어서인지 배역에 더 잘어울린듯하다. 전작보다 헐크에 훨씬 헌신적인데 이모습이 더 어울린다. 전작에서의 베티 로스는 킹콩을 보는 앤같다. 킹콩이야 원래 동물이지만 헐크는 의도치 않게 만들어진 인간 기반의 캐릭터아닌가?

 전작에서 베티로스역을 했던 제니퍼 코넬리 역시 약간 신비로움을 가진 배우인데 너무 헐크를 닭보듯 하는 연인의 모습에서 관중의 호응을 얻기가 힘들었던것 같다.

 자신의 미래 괴물상대와 마주보고 있는 헐크..

 피해다니던 브루스 배너가 마침내 연인과 조우하는 장면으로 깊은 신뢰감이 보인다.

 마지막 결투씬에서 괴물을 막기위해 헐크로 변신한 브루스 배너. 정의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도망자의 입장에서 히어로로 탄생하는 순간인데 이제 자신도 어느정도 컨트롤하는 모습을 엿볼수 있다.

 끝없는 힘에 대한 갈망으로 드디어 막강한 힘을 가진 에밀 브론스키인데 헐크보다 더 큰 덩치와 비교우위의 힘을 가졌지만 분노를 힘으로 바꾸는 결정적인 힘이 부족하다. 더 파괴적인 '어보미네이션'이지만 분노의 정신을 가진 헐크에게는 역부족이다. 그런데 왜 악역은 변신하면 저런모습으로 변할까?

 

인크레더블 헐크 도 역시 실험중 감마선에 노출된 이후 분노를 통제할수 없는 녹색 괴물의 '헐크'를 탄생시키는데 브루스 배너는 군사적인 이용을 막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치료약을 개발하면서 도망자로 살게 된다. 그러던 중 다시 연인과 조우하게 되고 우연치 않게 치료약을 개발했다는 대학교수를 만나러가는데..

 

인크레더블 헐크는 헐크 VS 헐크 (어보미네이션)이라는 컨셉으로 영화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격투씬이 속도감과 스릴감을 같이 느끼게 해주는 영상 아드레날린 주사제라고 생각이 된다.

 

시종일관 무거웠던 헐크의 마지막에 등장한 천재 군수무기업자 토니 스타크의 깜짝 카메오 출연씬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깔끔한 후식을 먹은느낌.. "첨단 무기가 더 믿을만하다"라는 말에 썬더볼트 장군은 "슈트 멋진데'라고 응수를 해준다.

 

아이언맨이 나와서인지 2010년에 개봉하는 '아이언맨2'에서는 헐크가 까메오로 출연한다고 한다.

 

슈퍼 히어로의 홍수가 2009~2010년에 몰려올듯 하다. 아이언맨2, 캡틴 아메리가, 토르, 블랙펜서, 어벤저스, 엑스맨, 스파이더맨4...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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