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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랙 : 더 비기닝-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09. 5. 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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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컨텐츠란 바로 이런것이다! 라는것을 알려주는 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스타트랙 : 더비기닝이다.

 

관객들에게 줄수 있는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선사하겠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작품 '스타트랙 : 더비기닝'은 철저한 보안속에 시사회를 거친다음 5월 7일 관객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개봉당일 '스타트랙 : 더비기닝'을 보고 극장앞을 나서면서 느끼는 느낌은 정말 재미가 있었다와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교차를 했다.

영화가 2% 모잘라서? 배우들의 연기가 약간 어설퍼서? 아니다 짜임새있는 스토리와 볼거리의 향연,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이를 잘 조합한 JJ 에이브람스의 연출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저런 컨텐츠가 없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트랙 : 더비기닝은 말그대로 SF 블록버스터영화이다. CG기술이 많이 사용된 그러나 CG만 요란하게 해서 끝낸 영화는 아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CG는 이제 곧 개봉할 터미네이터 4나 트랜스포머 보다는 체감적으로 적을것이다.

 

JJ 에이브람스는 어떤 유형의 감독일까? 예전에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건 미션 임파서블3에서 톰 크루즈가 직접 이 감독을 선택해서 찍었다고 알려진 감독이다. 이후 복잡한 스토리의 미드 뒤에는 이 감독이 존재했다. 엘리어스나 로스트 그리고 현대판 X파일을 연상시키는 프린지까지 기술과 컨텐츠를 접목해서 만든 작품들에는 JJ 에이브람스의 후광이 있을정도이다.

 

희노애락이라는 말이 이영화에서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함선을 얻은 기쁨, 자신의 별이 파괴되는 분노, 아버지가 장렬히 전사하는 슬픔 그리고 코믹스런 캐릭터의 재미까지..

 오..다 주연급 배우들 혹은 적어도 조연급의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막강 캐릭터라인을 구축했다.

 

좌측부터 엔터프라이즈 호에서 방송을 담당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조언한 캐릭터에는 안톤 옐친이 열연하는데 그 소비예트 연방식 영어가 일품이다. 이 배우 역시 찰리 바틀렛에서 주연을 그리고 여러영화에서 출연하고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카일 역으로 나온다.

 

두번째는 주연배우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로 등장한 제임스 (불라불라 -> 미들네임은 기억이 안난다) 커크 역의 크리스 파인도 여러영화에서 주연한 배우로 초기에는 그저그런 인물처럼 묘사되나 행동력있는 리더의 유형을 잘 표현해낸다.

 

세번째 흐릿하게 나온 저 인물은 스코티 역의 영국배우 사이먼 페그이다. 2200년대에 광속으로 이동중에 트렌스포테이션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창시해 실천에 옮긴 인물로 코믹스런 역할을 맡았다. 원래 생긴것이 그래서 그런지 출연한 연화들이 대부분 코미디 영화가 많고 한국에 많이 알려진건 하우투 루즈 프렌즈에서 시드니 영역을 맡아서 잘 알려진다.

 

네번째로 이제 얼굴이 상당히 익숙해진 인물로 닥터 레오나드 역의 칼 어번이다. 칼 어번은 이전영화에서는 매우 선이 강한 캐릭터로 등장해 스타트렉에서 맡은 군의관과는 매칭이 안될것 같으나 캐릭터에 바로 소화된다. 한국에는 반지의 제왕에서 로한 기마대의 선봉장으로 그리고 본 시리즈에서 본과 맞붙는 킬러의 역할로 잘 알려져 있다.

 

다섯번째 한국출신의 배우 존조이다. 엔터프라이즈호에서 광속 출발을 어설프게 조작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스타트랙에서 나름 의미있는 역할로 등장한다. 프리뷰에서 싸울때 덤블링 넘던 인물을 기억하는가? 바로 이친구이다.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것은 동양계 캐릭터가 등장하면 거의 촐싹 거리던가 싸울때 덤블링이나 무술을 잘한다. 헐리우드 감독들에게 한번 말해주고 싶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태권도를 했다고 하나 덤블링을 잘하지도 못하고 다리도 잘 안올라간다.

 

마지막으로 우후라역으로 등장한 저 아리따운 조이 살디나는 미션 임파서블에서 톰 크루즈와 같이 열연을 했다. 스팍과 연인사이로 등장한다. 그토록 커크가 작업했건만..

 스타트랙 : 더비기닝 지금 20대라면 모르는사람이 훨씬 더 많을것이다. 그 옛날 꿈이라면 맥가이버처럼 실생활에서 조립을 잘하고 총없이 위기를 탈출하는것이 제일이었던 그시절에 SF시리즈로 꿈을 심어주었던것이 스타트랙 TV 시리즈였다. 다양한 캐릭터의 승무원들 덕에 많은 호감과 인기를 받았던 작품이다.

 

지금 표현하는 기술에 비하면 보잘것이 없었던 당시였지만 우주도 개척할수 있다는 미국식 사고방식을 심어주면서 많은 꿈(?)과 희망을 본 드라마였던것으로 기억한다.

 ㅎㅎ 역시 스타트렉에서도 괴물이 등장한다. 짦은 장면이었지만 긴장감을 느끼게 하면서 강렬하게 등장하고 사라져간다.

 

우주에는 저렇게 많은 괴물들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스타트랙 : 더 비기닝에서 악역을 맡은 네로함장역의 에릭 바나이다. 이미 여러영화에서 착한 주연역할을 맡았건만 이영화에서 과감하게 악역으로 변신한다. 현재에는 벌어지지도 않은일로 연합 행성을 벌하려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로뮬란 행성 출신이다. 로뮬란은 발칸족과 그 조상이 같은 종족으로 인간에 비해 우월한 신체적인 조건과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다.

 

이 스토리의 모토는 꼭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케 한다. 미래에 벌어질일을 가지고 현재에 사는 사람들을 판단하고 벌한다는 개념 이것이 옳은지 틀린지는 관객들의 몫이다.

 상당부분의 스토리가 이 사령관실에서 이루어진다. 한정된 공간이지만 진보적인 느낌의 UI와 인터페이스들을 이곳저곳에 잘배치했다. 평화로워보여 자칫 긴장감을 놓치기가 쉬운데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를 잘배치하고 군데군데 웃음을 주는 배우들을 섞어놓아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기가 않았다.

 

실제로 냉철한 두뇌에 스팍이 만들어놓은 테스트 시뮬레이션에서 이런 대사를 한다. 함장은 두려움을 느낄줄 알아야 한다고..함선이 파괴되기 전까지 긴장감이나 두려움을 느끼는것이 쉽지 않은 사령관실은 오히려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공간임에 틀림없다.

 USS 엔터프라이즈호 :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길이 304미터, 높이 71미터, 폭 141미터의 거대함선

 

초등학교때 우주관련 책들을 보면 온갖 기하학적인 형태의 우주선을 본 기억이 난다. 말그대로 상상력을 동원해서 그림 그림들이다. USS 엔터프라이즈호는 매끈한 디자인으로 2009년에 재탄생하는데 미래에도 저런모습일지는 생각해 봐야 할일이다.

스타트랙 : 더 비기닝을 시작으로 시리즈로 나올 이 영화는 탄탄한 배우라인으로 더 기대가 가는 작품이다. 스팍의 어머니 아만다 역으로 잠깐 나왔다가 사라진 위노나 라이더 원래 엔터프라이즈 함장역의 브루스 그린우드, 나이먹은 스팍역의 레오나르 니모이, 스팍 아버지역의 벤 크로스등등..쟁쟁한 배우들로 포진을 했다.

 

과학자들의 의견을 물어서 만들었을만한 작품 스타트랙 : 더 비기닝은 현재는 불가능한 많은 이론들이 등장한다. 4차원 이동이라던지 인공블랙홀, 초신성의 목격, 광속이동중에 트렌스포테이션 등등 흥미롭게 접근해야 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세계 경제규모 10위, 세계 보험시장 7위라는 위상의 대한민국의 영화수준은 어떨까? 아직도 많은 한국관객들은 한국형 영화를 좋아하는것은 사실이다. 자연스럽지 않은 오버액션도 사랑하고 연기는 잘못해도 배우가 잘생기고 이쁘면 그만이다. 그리고 투자는 짦은시간에 수익이 나야 하고 컨텐츠 내용보다는 CG기술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것도 한국 영화의 현실이다.

 

나는 한국영화가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얼마전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이 말했던것이 기억이 난다. 글로벌사회에 미디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좀더 투자가 될수 있는 환경으로 방송법 개정이 되어야 한다. 과연 한국의 드라마시장이 크기 위해서 그런말을 했을까? 여론의 통제를 위해서라는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젊은 배우들만 주연이 되는 한국드라마 온갖 불륜이 남발하는 스토리라인..이모든것이 총체적인 문제이지 돈의 문제로만 귀결지으려는 정치인들이나 기획사의 편협된 시각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컨텐츠 스토리라인은 돈으로만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다. 아니 돈으로는 만들수도 없고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컨텐츠없는 CG는 단순한 기능에 불과하다. 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야 CG자체가 컨텐츠였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한국도 언젠가는 제대로된 컨텐츠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수 있는 배우풀과 이 배우들을 제대로 조합해서 연출해낼수 있는 감독이 나와서 스타트랙 : 더 비기닝같은 영화를 세계에 수출할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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