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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학문의 전당이라는 학당리에 자리한 오래된 고목 느티나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4. 4. 3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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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8월의 비는 대부분 모두 내린 듯 합니다. 청양에도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많았다고 하지만 지금 열심히 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청양 지천은 미호종개가 서식을 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만으로 서식지 훼손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더 이상의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 2011년 9월 5일에 천연기념물 제533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청양 지천으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있는 곳 주변에는 다양한 이름의 마을이 있습니다. 

 

공주가 밤으로 유명한 지역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충청남도에서 밤으로 유명한 다른 지역들도 적지가 않습니다. 매운 고추의 대명사처럼 생각되는 청양군에도 밤이 유명하기로 유명합니다.

오래된 고목을 찾아보기 위해 들어가는 입구에는 학당2리 마을회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칼슘까지 풍부한 밤은  8월 하순~10월 중순에 수확하기 때문에 가을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밤은 영양소가 복합적으로 들어있어 다이어터들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다른 것을 먹지 않고 밤만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밤만 먹고 다이어트를 한 번 해볼까요.  

밤을 많이 주어보았지만 밤이 익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때가 있습니다. 밤송이가 활짝 벌어져 내부의 밤을 손쉽게 빼낼 수 있을 정도로 잘 익은 밤을 그 자리에서 바로 까서 먹으면 정말 맛이 좋습니다. 떨어진 밤송에서 서너 개쯤 주워 먹으면 이 맛에 여행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열매에는 과육 속에 딱딱한 씨앗이 있지만 밤에는 따로 씨앗이 없습니다. 그 자체가 열매이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가시들이 보호하도록 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

 

줄기에 생긴 커다란 상처를 품고도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한 느티나무는 그 위엄이 자태에 묻어납니다. 

 

학당리에서 제를 지내기 시작한 건 나무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100여 년 전, 관에서 느티나무의 수령을 300년이라 추정했는데 실은 그 수령을 추측할 수 없을 만큼 오랜 나무였던 것입니다. 

학당리의 여의실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고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고목은 마을에서 고목제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났던 사람들이나 이 마을을 떠난 사람들도 이 고목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자리에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있을 그 나무로 인해 고향을 그리워할수도 있습니다. 

항당2리에 방죽뜰입구에 가면 가을을 맞이할 것 같은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뾰족뾰족한 잎이 조화롭게 피어 있는 색노란색의 꽃을 만나봅니다. 

청양에서는 2023 청양별자리 야시장을 8월 26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청양시장 다목적 장터에서 열립니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청양의 버스정류장에는 시원한 물이 분수처럼 나오고 있습니다. 청양에도 읍내에 청양향교가 있지만 지역마다 서당과 같은 곳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학문의 전당인 학당(學堂)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학당리’라 불리는 곳은 밤마을이라고 불릴 정도로 밤나무가 지천에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을 ‘여의실(如意實)’이라 명명했는데 이 또한 학당이 있었기에 학당에서 익힌 학문을 통해 ‘뜻을 이루게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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