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도시의 색채를 소소하게 바꾸고 있는 대전 서구 갈리단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4. 3. 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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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살고 있는 형태가 아파트가 가장 많은 시대에 길을 걷는 것은 또 다른 의미입니다. 아파트단지내를 걷는 것도 좋지만 주변에 걷고 싶은 골목길을 찾아가보는 편입니다. 전국에 유명한 여행지로 카페와 음식이 있는 길들이 뜨고 있습니다. 

저 건너편은 사람들에게 갈리단길로 불리고 있는 갈마동입니다. 뒤쪽에는 갈마공원도 있지만 공원과 골목길은 또 다른 느낌에 받게 해줍니다. 

언제부터인지 음식점이나 카페가 한 곳씩 생기더니 골목길 안쪽까지 독특한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걷고 싶은 길은 대형상가가 자리한 곳이 아니라 저층의 상업시설들이 이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업종들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음식점도 있지만 식물원과 같은 곳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시선의 변화를 즐기기 때문에 대형 건물이 자리한 곳보다 골목길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저도 이곳을 가끔씩 거닐면서 새롭게 들어온 가게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기도 합니다.  이런 골목에 있을 법하지 않은 가게가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새로운 발길을 사로잡게 됩니다. 

저 건너편에 있는 작은 카페도 저녁에는 줄을 서서 사람들이 기다리기도 합니다.  살고 있는 도시에서 어떤 공간을 만들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같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갈마동에는 오래된 빌라들이 많아서 노후화가 된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렇게 1층을 색다르게 만들면 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트렌드중 하나가 이 가게가 어떤 곳인지 모르게 간판을 달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입구에 와서 잘 봐야 어떤 것을 파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한 30분 정도 갈리단길 이곳저곳을 배회하다가 출출해지만 눈앞에 보이는 어느 카페나 식당을 가더라도 주저할 것이 없습니다.  이곳도 개발된지가 벌써 수십년된 곳이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길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있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은 속도감이 있고 그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지만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가면 시간이 느리게 가는것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오래전에는 길을 대상(帶狀)으로 연속성이 있는 특정공간을 형성하고 그 공간에는 노면으로 인정되는 경화면(硬化面)과 측구(側溝) 등의 관련시설과 통행로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길은 서양에서  산스크리트어의 ‘Vahana’와 라틴어의 ‘Vehiculum’에서 유래되었는데 바로 이동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영어의 ‘road’는 라틴어의 ‘rad(말타고 여행하다)’에서, ‘path’는 ‘pad(발로 다져진 길)’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여행하듯이 길을 걸었다는 의미입니다. 갈마동에 자리한 새로운 가게들과 각자 개성이 있는 업소들을 보면서 더 많이 이곳에 들어서서 새로운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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