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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기가 흘러다니는 상보안에서 노루벌까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4. 3. 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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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하면 벚꽃이 연상되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생명이 움트는 듯한 느낌의 녹색이 좋은 계절입니다. 꽃은 금방 지지만 녹색은 오래가니까요. 대전에서 자연스러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상보안에서 노루벌 구간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그곳을 오래간만에 찾아가보았습니다. 

연한 녹색부터 짙은 녹색까지 가득찬 이곳은 물의 색깔도 녹색처럼 보입니다. 금방 한 달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면 기억하려 해도 기억나지 않는 그때가 오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날은 대전 서구의 봄을 기억할 수 있을듯 합니다. 

 때론 어떤 것을 생각하려고 해도 너무 희미해져서 기억이 나지 않으면 슬퍼질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자연과 함께 봄을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노루벌에가면 마음은 조금은 따뜻해질 수가 있습니다. 

평일에도 텐트를 가져와서 캠핑을 하시는 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대표적인 환경보호종이기도 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딧불이의 빛은 숨을 쉬면서 받아들인 산소와 빛을 내는 물질이 서로 합해져서 생긴 것으로 열은 없습니다. 

봄꽃은 화사하고 흐드러지게 피는 반면에 가을꽃은 색채감이 묵직한 것이 특징입니다. 텐트만 쳐놓고 어디론가고 가신 분들도 있고 이곳에서 조용하게 사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노루벌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반딧불이 3종 모두가 출현하는 도심 인근 청정지역으로 생태자원과 지역자원 가치를 인정받아  환경부의 생태보전 협력금 반환사업으로도 선정되어 이렇게 정비가 되었습니다.  

세찬 바람에 물이 물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갑천은 길이 62.75㎞. 금강의 제1지류로 으뜸이기에 갑이라는 한자가 붙어 있는 하천으로 장평보 유원지, 흑석유원지, 노루벌 둔치가 모두 이 부근에 자리한 여행지입니다. 

돌을 들어서 물에다가 물수제비를 던져보기도 합니다. 

잠시 노루벌적집자생태원도 들려보았습니다. 노루벌 적십자 생태원은 입구에서 들어오면 메타쉐콰이어 숲을 지나 봄의 숲, 구절초 테마숲을 포함한 가을의 숲, 여름의 숲, 겨울의 숲으로 구성해둔 곳입니다. 

아이들처럼 즐겁게 이곳을 들어가서 호기심을 가지고 돌아봅니다. 

아이들은 특이 이런 형태의 집을 좋아합니다. 안에 벤치같은 것을 갖추어두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노루벌에서 상보안까지 그렇게 멀지가 않아서 가볍게 걸어볼 수 있습니다.  

휘감아 도는 천(川)의 둘레는 약 2.3km로 장평보·상보안 유원지를 끼고 있어 사계절 캠핑족들의 성지라는 이곳에 대전의 생태 명소인 갑천 상류 노루벌에 숲·강·벌판이 어우러진 명품 국가정원 조성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전에서도 명소라고 할 수 있는 곳이 한 곳이 더 만들어지면 더 살기 좋아질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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