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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반에 마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던 황호동 느티나무 보호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3. 4. 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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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가장 많은 물을 볼 수 있으면서도 걷기에 좋은 곳으로 대청호반길이 있습니다. 대청호반길에는 갈 곳도 많지만 볼 곳도 많이 있습니다. 대청호로 수몰되기전에 사람들이 살던 곳이어서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사람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 물은 분명히 우리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대청호반의 안쪽길로 들어오면 곳곳에 마을들이 있는데요. 대덕구의 부수동이라는 곳으로 가는 길목에는 보호수들이 보입니다. 

황호동 느티나무 보호수는 대덕구에 자리하고 있지만 동구와의 경계선상에 있어서 동구지역의 나무들도 보입니다. 

느티나무 보호수를 찾아가는 길목에는 성치산성으로 올라가는 이정표도 보입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부수동과 동구 직동의 경계를 이루는 성치산(해발 219m)의 정상을 둘러싼 테뫼식산성으로 둘레 160m 정도의 작은 석축성이 성치산성입니다.  

외진 곳이지만 혹시나 문제가 생기면 119에 전화하시고 국가지정번호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산성 남서쪽 6km 지점의 계족산성(鷄足山城), 동남쪽의 노고산성(老姑山城), 남쪽의 마산동산성(馬山洞山城) 및 백골산성(白骨山城) 등과 함께 연결되는 구간의 걷는 길이비다.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이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이곳까지 걸어가는 길은 2km가 조금 넘는 길입니다. 왕복을 하게 되면 하루에 10,000보를 충분히 채울수가 있습니다. 

드디어 황호동 느티나무 보호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청호’는 그 둘레가 무려 500리로 이중 대전 대덕구와 동구 지역을 지나는 구간에 조성된 것이 ‘대청호반길’입니다. 

대청호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공정관광’ 프로그램으로 공정관광이란 흔히 이뤄지는 ‘소비의 여행’이 아닌 ‘관계의 여행’을 추구하면서 인간, 문화, 환경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중시해 지역생태, 지역주민, 여행자, 여행업 관계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관광을 의미합니다. 

안내판에는 부수동 느티나무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이 느티나무에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2004년에 보호수로 지정이 되었으니 수령이 340여년정도 되는 나무입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부수동 산3에 자리하고 있으며 옛날 이 마을에는 낙향한 강 씨의 성을 가진 선비가 살았는데요. 그에게는 마음씨가 곱고, 아름다운 부용이라는 무남독녀가 있었다고 합니다. 강선비는 아내가 죽다 다시 아내를 얻었는데 그녀는 부용을 죽도록 미워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계모의 간계로 나룻배가 뒤집혀 그만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곳에 그 마을이 있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수몰이 되어 있지만 어느 해인가 모진 비바람이 치고 산사태가 나더니 마을의 지형이 부용처럼 바뀌어서 부수라고 했다고 합니다. 대청호는 지역 예술인들의 화실이 많고 국화축제가 열렸던 생태공원,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2023년이 시작되더니 벌서 3월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대청호가 만들어낸 풍경은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느티나무 보호수 앞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부수골 목신제가 열려 개인의 소망과 마을의 안녕을 비는 곳으로 마을 주민들이 신성시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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