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날 좋을때 걷기 좋은 공주의 수리치골 성모성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9. 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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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에 자리한 성지들은 종교와 상관없이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여행지와 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당진이나 서산등에 성지들도 있지만 밤의 고장으로 유명한 공주에도 성지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수리치골이라는 곳인데요. 충남넷에서 만나보고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본 곳입니다. 

 

요즘에는 잘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 번씩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을 잘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 미래가 있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리치골성모성지의 입구에는 성모성심의 집과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뒤쪽으로 성모성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데크길을 걸으면서 위쪽으로 올라가봅니다. 일손이 없을 때에 가면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백로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는데 그때는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만 기다리면 된다고 합니다. 올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네요. 

 

위쪽에는 성지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성지와 관련된 제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천주교를 믿는 분들에게는 성지순례가 일상인데 올해는 코로나19때문에 단체로 이동은 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방문을 한다고 합니다.  

조금더 위쪽으로 올라오면 성지공간이 나옵니다. 풍경의 온도는 감성의 온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풍경을 보는 순간 첫 도입부가 연상될 때가 있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 

비가 내리기전에 찾아가서 그런지 날은 참 좋습니다. 이번주는 대전에도 비가 많이 내려서 물난리가 난 곳이 많은데요. 언제까지 비가 내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봉갑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천주교 성지인 수리치골 성지는 천주교 박해기인 1846년 11월 2일 프랑스 선교사 다블뤼(Daveluy)와 신부, 신자 들이 모여 성모성심회(聖母聖心會)라는 신심 단체를 설립한 일을 기리는 성지입니다. 

 

수리치골성지의 짙은 녹음을 보면서 쉬는 이시간이 너무나 좋네요. 잠시 벤치에 앉아서 가져온 커피와 함께 여유를 느껴봅니다. 쉴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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