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은산별신제가 내려오는 공간에 자리한 사찰 정혜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20. 9. 1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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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하면 생각나는 사찰은 마곡사지만 그외에도 가볼만한 사찰이 여러곳 있는데 백제가 패망하면서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도림사라고 하는 사찰이 있었을 때나 구석구석에 적지 않은 사찰이 있었을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충남의 은산별신제라는 부흥군의 넋을 기리는 제사가 내려오는 곳으로 들어오면 정혜사라는 사찰도 있습니다.  이곳에는 대웅전 아래에는 우물이 있는데 저 우물이 바로 백제 성왕이 마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청양의 주산이라면 칠갑산이죠. 역사속에서는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는 ‘정혜사(淨慧寺)’라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여름꽃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정혜사는 여유가 있어 보이는 사찰입니다. 앞에 우물이 보이시나요. 

정혜사의 부속 암자로는 혜림암[惠林庵 : 일명 中庵]과 석굴암(石窟庵), 서암(西庵)이 있습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칠성각, 요사채가 남아 있습니다. 

정혜사가 자리한 곳에서 멀지 않은 부여 은산의 별신제는 3년에 1번씩 1월 또는 2월에 열리고, 보통 15일 동안 약 100여 명의 인원이 참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흰색의 꽃이 정혜사의 사무보는 건물 앞에 피어 있습니다. 

사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칠성각은 우리나라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전각 중의 하나로서, 한국불교의 토착화 과정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칠성은 수명신의 구실과 함께 가람수호신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합니다.

인을 발휘하면 물(物)에도 영향을 주어 천지만물과 하나가 된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유학에서 인을 실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인의 정의는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단지 인을 성취하는 방법으로 자기를 극복해 예를 실천하는 극기복례(克己復禮)가 인이 된다고 하는데요. 유학과 불교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닌듯 합니다.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 제46대 문성왕 2년(AD 840)에 혜초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정혜사는 시대를 걸쳐 淨慧寺가 定慧寺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1907년 큰 화재로 소실되고 1908년 월파스님에 의해 지금 정혜사가 재건된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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