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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가장 크고 활성화되었던 고성시장을 걷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7.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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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걷는 것을 즐겨한지가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불편하고 접근성도 생각보다 안좋지만 시장을 다니다 보면 지역만의 색이 있어서 그걸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몇 년전 고성시장을 처음으로 왔을 때는 그냥 지방의 한 시장정도로 생각했지만 경상남도에서 고성시장은 물자가 모두 모인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큰 시장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규모가 상당히 크며 다른 시장에 비해 활성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나는 다양한 제철 해산물과 산지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농축산물 등이 저렴하게 나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만한 곳 입니다. 




고성은 쌀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고성군에서 재배되는 쌀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고성오대미', '다시마코팅쌀', '구수미' 등 6개의 브랜드가 있으며 찹쌀로는 황토지에서 맑은 동해안의 해풍을 맞으며 먹기가 부드러운 쌀겨농법으로 재배한 쌀이 유명합니다. 


고성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요 농산물은 해풍과 해양심층수의 영향으로 재배되는 쌀, 찹쌀, 피망 등이며 가공식품으로 건봉 다시마장, 다양한 절임식품 등이 있습니다. 



시장을 돌아다니며 상인과 만나면 이렇게 친절하게 물고기를 들어서 보여주기도 하고 때론 맛난 것을 내어주기도 하는 행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서울같은 경우 큰시장에서는 다양한 생선들이 모이는 곳이라서 다양한 색깔이 있지만 보통은 대도시의 시장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생선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성시장은 또 2018년에 중소벤처기업부의 '2018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특성화 첫걸음시장 분야에 뽑혔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고성에서 머물면서 신선한 회를 한접시 먹어봐야 겠습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다양한 잡어들과 가오리, 장어,  광어, 도미 등의 물고기가 이곳저곳에서 눈길을 끕니다. 당장이라도 물고기를 저렴하게 사서 소주 한잔에 곁들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는데 가격 또한 저렴하니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러고보니 남해에는 멸치회라는 별미가 있죠. 싱싱한 멸치를 샀다면 미나리와 실파를 넣고 고추장, 매실액, 깨소금, 참치액, 들기름, 식초로 양념을 해서 만든 멸치회무침이 그만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벼슬아치들은 멸치를 업신여기고 멸시했었다고 합니다. 멸치(蔑治)의 멸자도 업신여길 멸자를 썼는데 멸치는 본래 습성이 급하기 때문에 그물로 잡아 올리면 바로 죽어버린다 해서 멸할 멸자를 쓰기도 했다는 게 멸치의 어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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