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 감물로이담5길 19에 가면 계담서원이라는 옛 배움을 청해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안명세는 1544년(중종 39)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정원 가주서, 예문관 검열 등을 지냈던 사람입니다. 1545년(인종 1) 이기(李芑), 정순붕(鄭順朋) 등이 을사사화를 일으켜 많은 현신들을 숙청하자, 이 사실을 사관(史官)으로서 상세히 시정기(時政記)에 적어 넣었고 그 노고를 인정받아 이듬해 승정원 주서에 올랐습니다.
계담서원이 자리한 곳은 계담이라는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계담마을이라고 불리고 있는 곳입니다.
계담체험마을이라고 되어 있는데 주로 농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은 체험을 해보지 못해서 기회가 되면 계담체험마을로 발길을 해봐야겠습니다.
계담서원은 1824년(순조 24)에 계담마을 뒷산에 창건된 곳입니다. 1865년(고종 2)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90년에 순흥 안씨 양도공파 종회 안동준 회장의 노력으로 복원이 추진되었기에 건물들이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1991년 고려의 문정공 安軸을 주벽으로 조선 세종조 명신 안문숙공과 중종조 안한림공, 선조조 안사촌공, 선조조 안세마공의 5위 사당을 준공하고 앞 층계에 내삼문을 세우고 그 안에 묘우로 세덕사를 건립하여 계담서원을 복원하였습니다.
계담서원이 있게 마든 인물 안명세는 1548년(명종 3) 이기 등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하여 이른바 『무정보감(武定寶鑑)』을 찬집할 때, 을사년 당시 함께 사관으로 있었던 한지원(韓智源)이 시정기의 내용을 이기, 정순붕에게 밀고함으로써 체포되어 사형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죽음을 무릎쓰고 끝까지 말할 수 있는 사람도 드뭅니다.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사관으로서 당당함을 잃지 않고 이기와 정순봉의 죄상을 지적하였는데 이는 선조가 즉위한 뒤 1570년에 신원이 복직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계담서원은 교양대학을 부설하여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 4월 3일에는 27기의 졸업식도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계담서원이 복원되고 난 다음해인 1992년 처음 문을 연 계담서원 부설 교양대학은 농한기 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개월간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계담서원의 부설대학의 학생들은 지난 6개월간 이론 및 현장교육을 통해 교양한문, 사자성어, 대학, 명심보감, 전통예절, 관혼상제, 시제축문, 홀기(笏記), 역사 및 지역문화, 서예, 고전, 일반상식 등 다양한 과목을 공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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