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대전에도 솔뫼성지의 김대건 신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9. 3.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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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구도심에 잘 보이지 않지만 천주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알려진 작은 성당이 하나 있습니다. 선화동성당이라는 곳으로 그곳에는 당진의 신부인 김대건신부의 모습이 동상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성지들 대부분은 천주교가 처음 도착해서 포교가 이루어졌던가 천주교를 믿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나 핍박을 받았던 곳을 중심으로 보존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선화동은 오래된 곳이지만 5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번성한 곳이었습니다. 


살면서 선화동성당을 한 번도 와보지를 못했네요. 






당진에서 먼 이곳 대전에 동상이 서 있을 정도로 천주교의 역사에서 김대건 신부의 역할은 컸습니다.  솔뫼성지는 증조부 김진후(1814년 순교), 종조부 김한현(1816년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1846년 순교)에 이르기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라고 합니다. 


김대건 신부는 1821(순조 21)에 충청남도 당진에서 태어나 1831년 조선교구 설정 후 신부 모방에 의해 신학생으로 발탁되어 15세 때 마카오에 있는 파리 외방 전교회 동양 경리부로 가서 교육을 받습니다. 


마카오에서 중등 과정의 교육을 마친 뒤 철학과 신학 과정을 이수한 그는 1844년 부제가 되고 다음 해에 주교 페레올의 집 전하에 신품 성사를 받고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가 되게 됩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연보를 읽어봅니다. 


김대건 신부는 1846년 서울에서 활발하게 전교 활동을 폈지만 1846년 5월 서양 성직자 잠입해로를 개척하던 도중 체포된 뒤 문초를 받다가 결국 국문 효수형을 받고 같은 해 9월 16일 새남터에서 처형을 당합니다. 


충청남도 서북부에 있는 당진시는 지난 2012년에 시로 승격되었으며 크고 작은 산이 있는 충청남도와 달리 지평선이 보이는 채운평야가 있는 곳입니다. 


충남의 성지들은 대부분 조선 말기에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은 남인들과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백성들의 피의 역사가 내려오는 곳입니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뚫려서 당진까지 금방갈 수 있는데요. 선화동성당에서 김대건신부를 만나보았다면 실제 태어나서 살았던 솔뫼성지로 발길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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