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여름에는 역시 물냉면이 최고 음성 청학동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10.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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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청학동은 음성읍내에서 냉면을 만드는 곳으로 여름이면 이곳으로 냉면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음식점입니다. 여름하면 냉면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해 보이는데요. 최근에 남한과 북한의 정상들이 만나 평양냉면은 먹으면서 한 번 냉면에 대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요즘에 더워져서 그런지 갑자기 냉면이 먹고 싶어져서 찾아봤더니 음성읍에서는 이곳이 제일 가깝기도 하고 맛도 괜찮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찾아간 시간이 애매해서 브레이크 타임에 걸렸답니다. 할 수 없이 5시까지는 다른 곳에 갔다 와야 할 듯 하네요. 이곳을 가실 분들은 저녁 준비 시간을 확인하시고 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냉면은 원래 추운 겨울 밤참으로 양반들이 먹던 음식이었는데요. 물냉면에 들어가는 육수나 동치미는 체기가 있거나 소화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소화제 역할을 합니다. 



이곳은 음성군 지정 음식점입니다. 착한가게 나눔으로 함께하는 곳으로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음식점이기도 합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육개장과 물냉면, 비빔냉면, 삼겹살이 전부인데요. 간식으로 꼬물이 만두도 따로 있습니다. 


식당내부에는 조금 독특해 보이는 캐릭터들이 잇는데요. 이걸 보는 재미도 있네요. 익살스러운 표정에서 우리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복과 돈을 가져다준다는 부엉이도 보이구요. 뒤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가재도구들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냉면 열풍은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이른 저녁시간대라서 그런지 아직 손님이 저뿐이 없네요. 


드디어 주문한 냉면이 나왔습니다. 평양냉면도 좋지만 그냥 익숙한 이런 칡냉면을 먹는 것이 가장 편하기도 합니다. 듬뿍 담긴 야채와 그 위에 올려진 계란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냉면의 반찬은 대부분 간단합니다. 냉면만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냉면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지금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냉면은 동치미만 쓰는 곳, 사골 육수만 쓰는 곳, 사골육수와 동치미를 섞어서 쓰는 곳과 육수 주전자가 따로 나오는 곳도 있고 양념장 맛도 모두 다르고 찬의 맛도 모두 다릅니다. 비슷해 보이는 냉면이지만 개성이 있어 다른 음식이죠. 


너무 많이 들어간 양념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양념장을 조금 덜어내고 물냉면을 비벼서 드시면 됩니다. 진득한 육수가 입맛을 자극합니다. 




계란을 우선 먹고 내용물을 잘 비벼봅니다. 국물이 이제 제대로된 맛을 내겠네요. 육수도 한 수저 마셔봅니다. 제대로 냉면을 하는 집은 육수를 끓이는 것을 마라톤 경주와 같다고 표현합니다. 



다 먹고 나니 더위가 가시는 느낌입니다.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 계속 수저를 들게 만드네요. 황태채를 넣은 황태채 냉면, 열무김치를 얹은 열무냉면, 닭 가슴살이 들어간 초계 냉면, 물김치 냉면, 동치미 냉면 등 뜨거운 여름에 오아시스 같은 냉면 맛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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