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1000)/지민食客(충청도)

여름에도 굴은 좋습니다. 음성 굴세상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11.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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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세상

충북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431-5

043-873-3377


굴하면 겨울에 맛이 좋은 식재료입니다. 11월부터 나오기 시작한 굴은 이듬해 2월까지 석화를 비롯하여 맛있는 굴요리가 제철입니다. 그렇지만 제철에 나온 굴을 급냉해서 저장된 것을 가지고 만드는 여름의 굴맛도 좋습니다. 




초복이 지난주 17일이었죠. 저도 그때 보양식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보양식을 먹지는 못했는데 음성을 간김에 굴로 만든 음식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습니다. 


음성 굴세상에서는 청정지역 가섭산 바로 아래에서 자라는 민들레, 두릅, 꾸지뽕, 엄나무, 오가피나무, 사과, 배 등을 유기농농법으로 재배하여 신선하고 깨끗한 육수를 사용하기에 건강식입니다. 


굴세상은 음성군의 모범음식점입니다. 


식사메뉴로 굴국밥, 굴순두부, 굴해장국, 굴얼큰칼국수, 매생이칼국수, 매생이국, 굴버섯돌솥밥등이 있는데요. 저는 굴버섯돌솥밥을 주문해 봅니다. 


날치알의 신선함과 간장의 구수함이 어울리고 거기에 비타민 A 부족에서 오는 병에 대한 저항력 약화, 비타민 B1, B 2 부족에서 오는 입술 터짐, 비타민 C 부족으로 인한 잇몸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특제소스를 굴의 비빔소스로 내놓는 곳입니다. 


튼실한 굴이 들어가 있는 돌솥밥입니다. 제철굴을 먹어보는 것도 좋지만  이곳의 굴은 막 나온 굴이 아니라 저장굴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굴 따는 아낙네들이 겨울철 별미로 지어먹던 굴밥을 이제는 내륙의 식당에서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데 입맛에 맞는 곳을 들어가서 먹으면 좋습니다. 


시원한 콩나물 냉국도 한그릇 먹어봅니다.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입니다. 


똑같은 굴이지만 집집마다 손맛을 담아낸 김치 맛이 다르고 배합 비율이 달라서 비벼먹는 맛도 다릅니다. 








오이의 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간을 배게 만든 아삭함이 좋은 반찬입니다. 돌솥밥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올해 나온 햅쌀을 가지고 만든 굴밥의 진득함이 굴의 생생함과 비빔장의 고소한 맛이 입안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서해의 굴밥도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음성 굴세상의 굴밥 맛도 좋습니다. 사시사철 굴밥을 먹기 위해 겨울의 매운바람을 맞으면서 굴을 따서 그런지 몰라도 밥맛이 한결 깊게 느껴집니다. 


 굴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입맛을 돋우고 소화가 잘되어서 음식의 다양한 재료로 이용되지만 본래 맛을 느끼려면 굴밥 만한 것도 없습니다. 한 그릇을 잘 비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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