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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동 518호 대가야의 불을 밝히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8. 3.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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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2시에 대가야박물관 강당에서는 의미있는 특별강연이 있었는데요. 바로 지산동 518호 고분군의 발굴조사 성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정인태 학예 연구사의 발표로 진행되었습니다. 대가야의 문화의 중심이라고 하면 바로 고령군인데요. 문헌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대가야의 흔적을 밝혀내는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지금 이시점에서 518호분의 발굴조사는 대가야 전성기의 고분 축조기법과 매장의례, 정교하고 화려한 유물 등을 통해 대가야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다수 확보되어 가야 연구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고령군의 관계자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도 가본적이 있지만 지산동고분군, 쾌빈리고분군, 본관동고분군, 고아리 벽화고분이 고령지역에 남아 있는 대가야의 주요유적입니다. 



짦은 시간이었지만 대가야의 흔적을 밝히는 성과조사가 1시간 반 정도에 걸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고분의 구조나 축조기법 및 출토유물 등을 통해 본 518호분은 가장 전성기로 보이는 4기의 축조기법을 잘 보여주는 고분이라고 합니다. 



발표조사와 함께 대가야박물관에서는 지산동 518호 고분군의 전시전이 열리고 있어서 둘러보았습니다. 대가야의 매장의례는 순장제로 고대국가 또는 집단에서 행해진 매장풍습으로 많은 출토유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장신구로는 금은제 수하부이식, 금동제 관도장식, 금동관편으로 추정되는 금동관부터 시작해서 주곽에서 출토된 금은제 수하부 이식은 전형적인 대가야 귀걸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도굴꾼들이 518호에도 대대적인 도굴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남아 있는 것만으로 화려하고 세련된 대가야인의 기술문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6세기 전반에 대가야 문화가 정점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518호분을 비롯하여 지산동 고분군은 전체 봉토분의 약 3% 정도만 발굴되어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고 하는데요. 지속적으로 그 흔적을 밝혀내서 대가야인의 흔적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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