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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살만한 문경의 선유동 계곡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10.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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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동 계곡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기억이 나는데요.

그곳이 바로 문경에도 있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신선이 놀던 심산유곡이라는 선유동 계곡은 무엇 때문에 그런 극찬이 붙여진 것일까요. 



문경 8경의 하나라는 선유동 계곡은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대야산을 가운데 두고 있는 곳으로 문경팔경중에 하나입니다. 생각보다 알려져 있지 않아서 여름에도 그나마 여유롭게 즐길만한 곳이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이 비석을 보니 이곳부터는 신선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이정표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으나 그 비경을 보고 바로 잊어버리라는 무언의 압박같은 것도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아직 겨울이 지나지 않았지만 선유동의 비경을 찾아온 사람들로 계곡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유동 계곡에는 최치원이 쓴 '선유구곡'이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외에도 누군가가 써놓은 것 같은 글귀들도 적지 않게 많이 있습니다. 




선유동계곡의 용추동에는 이재가 지은 둔산정사와 이재를 추모하는 후학들이 그를 기려 1906년에 세운 학천정이 있습니다. 


이런 계곡에는 어쩔수 없이 건축물을 허가해야 한다면 풍광과 어울릴만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법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이 1급수 정도가 아니라 그냥 마셔도 될 것 같네요.

물론 그냥 마시면 안될 수도 있지만 너무나 깨끗합니다. 


최치원이 말하는 선유구곡은 옥하대, 영사석, 옥석대, 활청담, 관람담, 영규암, 세심대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선유동 계곡은 문경뿐만이 아니라 산청, 괴산, 하동군에도 있는데요. 

다른 곳을 자세하게 본 기억이 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문경 선유동 계곡은 신선이 노닐다가 갈만한 곳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2017년이 시작된지가 벌써 2개월이 지났네요.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지난 것은 신선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서 그런것인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수는 없는 것인가요. 


세월은 속절없이 지나가고 눈은 얼었다가 녹는 계절이 왔습니다.

이제 길가에도 풀이 피고 녹색이 주변을 채우기 시작하겠죠. 



지금 사람들보다 옛 사람들이 풍류를 더 잘 알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 저런 정자가 더 좋아지는 것을 보면 여유로운 삶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는 나이가 되었다는 의미인 것인가요. 


괴산 선유동에는 퇴계 이황이 머물렀고 문경 선유동에는 고운 최치원이 머물렀듯이 선유동이라는 이름이 가진 가치는 옛사람들이 더 잘아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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