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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읍 탐방, 웅천전통시장을 찾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2.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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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전통시장은 보령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보령시의 또 하나의 전통시장중 하나인데요.

전 이번에 웅천전통시장을 처음 가보았는데요. 상설시장으로 자리잡은 웅천전통시장의 장날은 2일과 7일에 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령시에 속하는 웅천읍인데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생각보다 잘 조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보통 이정도 규모의 지자체에서 웅천전통시장 정도의 시설이나 인프라가 갖추어지기 쉽지 않기는 합니다. 전통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잘 조성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시장의 좌판이나 가판대에 그냥 막 늘어놓은 것 같이 보이지만 이곳 상인분들은 나름의 규칙과 동선을 생각해서 셋팅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전통시장에서 빠지지 않은 것이 바로 닭집입니다.

지금 치킨집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과거에는 통닭을 먹기 위해서는 시장을 가서 구매하던가 동네에서 튀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생닭을 가져가기 좋게 잘 묶어 놓았습니다. 보통 저런 닭은 닭볶음탕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편입니다. 통닭튀김을 하기 위해서는 먹기 좋게 잘라서 질 좋은 기름에 넣어서 튀겨야 합니다. 


잘 말려지고 있는 생선을 보니까 식욕이 돋구워지는 것 같습니다. 조림을 해서 먹어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그만인 것이 생선 조림입니다. 


웅천읍도 보령에 속해 있는 곳인가 보네요. 보령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물메기도 웅천 전통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저렇게 보여도 물메기탕을 끓여 먹으면 정말 시원하고 제대로된 바다 맛이 배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령에서는 물메기탕을 한 번 먹어보고 그 맛을 잊지 못하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대전에서 물메기탕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물메기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징그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 부드러운 속살과 시원한 국물맛에 한번 빠지면 겨울마다 생각납니다.

보령에서도 내륙쪽에 들어와 있는 웅천읍이지만 해안가에 자리한 도시이니만큼 해산물이 메인인 시장입니다. 


요즘에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음식으로 만나게 되는 서대나 박대도 만날 수 있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집에 먹는 입이 여럿이 있다면 구매해 갔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요.  “모두가 조금 희생하더라도 우리의 일터인 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는 생각이 있다면 결국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0년대 전까지의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이 아케이드 시설 설치와 주차장 지원사업등의 시설 현대화에 집중되었다면 최근의 변화는 알맹이를 변화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이유가 있어야 가능하고 그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은 스토리텔링에 이끌리기 때문인데요. 이제 웅천전통시장도 그런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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