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도산서원은 마음속에 평화와 배움을 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대전에는 향교를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은데 고려와 조선시대 교육기관이기에 그렇기도 합니다. 대전이 그 시대에는 중심이 아니었으니까 사람도 없을테고 당연히 교육기관도 거의 없었을 겁니다.
보통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죠.
대전 서구에 자리한 도산서원은 대전에 몇 없는 역사적인 교육기관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는 서원이 비교적 늦게 들어온 편입니다. 당나라 말기나 송나라때 서원이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한국에서 처음 시작된것은 16세기 중반인 1543년 (중종 38)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고려 말 학자 안향(安珦)을 배향하고 유생을 가르치기 위하여 경상도 순흥에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창건한 것 시초죠.
중국같이 지금으로 말하면 공무원인 관인양성을 위한 준비기구로서 활용이 되었지만 조선의 서원은 지역색이 강하면서 정치적이나 사회적기구로서의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문제도 적지 않았죠.
작년에도 한 번 와본 적이 있는 곳인데요. 도산서원의 창건연대는 1693년(숙종 19) 지방유림의 공의로 권득기(權得己)와 권시(權諰)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원은 배움터이기는 하지만 사림의 집권으로 인해 당파형성에 학연이 작용하는 바는 절대적이라고 봐도 무방했다고 합니다.
서원과 향교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 조금 다릅니다. 선현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과 선현의 뜻을 받들어 교육을 실시하는 강당과 원생이나 진사 등이 숙식하는 동재와 서재의 세 가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배움이 중요한 것은 계층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배움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사람들이 나왔는가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하는데요. 이곳 서원에서도 적지 않은 인물들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인성교육도 매우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배운 바대로 바르게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이 최근에 많이 적은 것 같습니다.
겉과 속의 간격이 없는 사람을 '표리무간'이라고 한다고합니다. 어떤 상황이 닦쳐도 안팎이 같고 틀림이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자신을 돌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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