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보령의 구석구석, 봄입구의 설경과 주포역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7. 3.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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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가 지나가는데도 불구하고 날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그래서 반갑게도 봄 초입에서 설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보령의 구석구석에 어떤 설경이 남겨져 있을까요. 

보령 오천면에는 농사를 짓는 마을 사람들이 있어서 저수지가 적지 않은 편입니다. 



편도 1차로의 국도변으로 지나가다 보면 만세저수지, 지장골 저수지, 구수지, 웅교저수지, 진죽저수지, 참새골 저수지, 동문밖저수지, 오포저수지 등 그냥 대충만 세봐도 십여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오천면은 멀리 아차산, 오서산, 진당산이 감싸고 있고 북쪽과 서쪽에는 서해바다와 보령방조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령영보일반산업단지나 고정국가산업단지도 있지만 일반 사람들과는 연관이 없으니 넘어갑니다. 저수지가 적지 않아서 그런지 그곳에서 사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날이 풀리지 않았지만 강태공들이 저수지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언제 잡힐지 모르는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옆에는 봄이 되면 모내기를 해서 수확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할 논이 있습니다. 저수지와 가까워서 물대기는 비교적 용이할 것 같습니다. 


이런 저수지는 훼손이나 수문을 조작하고 해당 부지를 불법으로 점용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은 농어촌정비법 제130조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눈이 내린지 얼마되지 않아서 저 멀리 보이는 오서산에는 설경을 연출하고 있네요. 

그리고 아직도 날이 풀리지 않아서 설경을 조금 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천면을 살짝 돌아서 국도변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충남 보령시 주포면 주포역길 97에 자리하고 있는 주포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폐역이 된 주포역은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그냥 폐쇄된 상태이지만 옛날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앞에는 언제 사용하다가 이곳에 놓여졌는지 모르는 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곳에 놓여서 언제까지 있게 될까요.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주포역의 역명은 이곳이 옛날에 포구였다는 구전이나 서해안과 가깝다는 것에 연유하여 지어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1929년에 보령역으로 영업 개시가 되었지만 1933년 주포역으로 역명으로 바뀐뒤 2007년 여객 취급이 중지되기 전까지 운영되던 곳입니다. 




얼마전 문경의 가은 역을 가본 적이 있는데요.

옛날 기차역의 모습을 잘 살려서 공원처럼 조성을 해놓았더라구요. 

주포역도 그런 모습으로 재단장 하면 어떨까요. 



버스 정류장만이 이곳에 주포역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포역에서 가까운 마을이라고 해봐야 조그마한 봉당2리 마을 정도이고 조금만 나가면 주포면사무소가 있는 곳에 마을이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주포역에서는 기차역으로 접근할 수는 없고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기차길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주포면과 주포역의 시간은 이렇게 봄을 맞이하기 위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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