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전라)

군산에서 만나는 소소한 경험과 기억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10.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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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새만금을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전북 최대, 최장, 최고의 프로젝트라는 새만금 방조제와 개발은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지역을 자주 가다보면 처음에는 큰 여행지 위주로 돌아다니게 되고 여러번 가다보면 디테일한 곳에 신경이 간다. 여러번 가서 그곳을 볼 것이 없다는 사람은 디테일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동국사 길도 이제 처음이 아니라서 그런지 매우 익숙한 느낌이다. 



지금은 학교 점빵이 있는 곳이 없지만 예전에는 이곳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생활공간이 펼쳐지기도 했었다. 

학교점빵을 아는 사람이라면 1970년대 전에 태어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어께에 책보를 들처메고 동전 몇개를 들고 국민학교 점빵을 돌아다니는 그 시절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조금 유명해지면 난개발이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군산 근대 역사거리는 일관성이 있어서 좋다. 


실제로 여인숙이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대 창작 문화 공간이라고 씌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다른 공간으로 재탄생 한 것으로 보인다. 작은 규모의 숙박업소였던 여인숙은 지금 대도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제시대에서 광복 전후로 활성화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1960년대 이후 차고가 있고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모텔 등의 숙박시설에 밀려 없어지거나, 월세 등 장기 숙박 전용으로 전환한 곳이 대부분이다. 




동국사 길에서 만난 예기치 않은 만남은 이곳에서 이어졌다.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직은 알려지지 앟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은 만화같은 카툰도 예술이 되는 시대이지만 인간들은 예전부터 소설이나 음악등에 지위를 부여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소설을 순문학과 대중문학으로 나누고 음악 역시 클래식과 대중문학으로 나눈다. 



이곳에 자리한 예술작품들은 대중예술에 가깝다. 신화화, 종교화, 초상화, 풍속화, 정물화, 풍경화에 이어 다양한 대중문화의 작품들이 이곳에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져서 선보이고 있었다. 



이런 것들이 예술작품일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판단기준은 다르다. 


미술관을 다니다가 보면 예술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읽게 되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배경지식이 조금씩 쌓이고 아는 만큼 보이게 된다. 상당수의 미술 작품들은 인간이 살아온 인문학ㅇ니 철학, 역사, 문학등이 녹아들어가 있다. 



이것저것 연구소라는 조금 특이한 가게에 들어가본다. 주로 피규어나 흔히 말하는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작품들이 주로 이곳에 전시되어 있고 구매할 수도 있다. 



에술작품이나 피규어 혹은 매니아들이 만든 작품들을 보면 새로운 영감이 떠오을 때가 적지 않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곳 저곳을 해매는 것 같다.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이제 새만금이 너무나 친숙해졌다. 그러다보니 새만금이 연결되어 있는 곳의 지자체를 자주 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속살을 조금 더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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