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는 1일과 6일에 열리는 5일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산성시장이 있어서 마치 상설시장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1일과 6일에는 거리에 좌판대를 놓고 시장에 나오는 상인들이 적지 않은 곳입니다. 공주의 대표시장으로 자리잡아왔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공주 산성시장은 원래 1일과 6일에 열리는 5일장이었다가 1918년 일제강점기에 공주시가지가 정비가 되는대 이때 대통교를 중심으로 있던 시장이 매립된 공주면 147번지 일대에 모여 사설시장으로 자리했습니다.
시장을 가보면 항상 북적거리면서도 사람의 냄새가 있습니다. 6일은 평일이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장의 온기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산성시장이 공주의 대표시장으로 자리한 것은 약 10년전인 2005년 10월 13일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공주시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재래시장으로 등록되면서 부터입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 많은 편이긴 했지만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아마 2016년 새해에 모두들 제각기 소망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산성시장의 대지 면적은 58,800㎡, 건축 연 면적은 70,610㎡, 매장 면적은 63,630㎡ 규모입니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이어서 그런지 골목마다 좌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공주 산성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 대부분은 저소득 영세상인으로 이곳이 쇠퇴가 되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죠. 그래서 전통시장을 경쟁원리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제가 좋아하는 미역이나 톳도 푸짐하게 있었습니다. 공주 산성시장은 축제 및 이벤트를 연 3회 실시하고 있으며, 그외 신문 광고와 상품권 발행, 출장 판매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이곳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이 혹은 지나가는 행인들이 심심해할까봐 산성시장 라디오 방송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앞에 보이는 공원은 산성시장 안쪽에 있는 공원으로 이벤트같은 것을 주로 여기서 연다고 합니다. 자세히보면 공주의 상징인 곰도 볼 수 있습니다.
공주의 먹을거리라고 하면 정안밤과 수구레국밥, 고맛나루, 만두, 국수등 수많은 음식들이 있는데요. 허기가 진다고 생각하면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배를 채우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영지버섯과 비슷한 효능을 가진 버섯이라는데 그것보다는 저렴하지만 효능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좋다고 합니다. 약으로 써도 좋고 음식에 넣어서 먹어도 좋다고 하는데요. 역시 식용버섯은 보기에는 별로 안이쁜 것 같습니다.
전 왠 감 껍데기를 이렇게 길게 벗겨놓았나 했더니 호박껍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팔기도 하는군요. 좌판을 연 할머니분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지금의 약재는 대부분 금산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그곳이 유명해지기 전에는 이곳 공주가 가장 큰 약령시장이었다고 합니다. 어찌나 큰 규모였던지 전국에서 몰려든 약재상때문에 이곳은 항상 북적였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이곳까지 시장이 열리지 않는데 5일장이 열릴때만 이곳까지 시장이 확대된다고 합니다. 인심이 좋아서 가는 사람한테 그냥 귤을 하나씩 계속 나누어주더군요.
어디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가 싶어서 쳐다봤더니 이곳에서 바로 캔듯한 더덕을 팔고 있었습니다. 흙색이다 못해 검은색의 더덕의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음식으로 먹는 천연 인슐린이라는 돼지감자입니다. 국화과의 식물인 돼지감자는 개화하면 해바라기와 비슷한 꽃이 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아삭하고 시원하면서 졸였을때 단맛이 강해서 차로도 인기가 많은 돼지감자입니다. 돼지감자를 갈아서 반죽에 넣어 수제비나 국수면으로 활용하거나 부침가루로 사용해도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꼬막하면 전라남도입니다. 이 꼬막을 팔고 계시는 상인분이 여수꼬막이라며 알이 튼실하다고 자랑을 하십니다. 요즘이 꼬막제철이긴 하죠. 꼬막류는 전복류, 김류, 넙치류에 이어 전남의 4대 양식품종으로 기록되어 있을만큼 유명합니다.
사람의 냄새와 다양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었던 공주의 5일장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요(1000) > 한국여행(충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주 도령서당에서 인성을 쌓다. (0) | 2016.02.12 |
---|---|
16일 오픈한 한옥마을 공방촌을 다녀오다. (0) | 2016.02.10 |
2016년을 맞이한 금강아트센터와 이안숲속 (0) | 2016.01.21 |
대표적인 문화관광형 보령 중앙시장 (0) | 2016.01.20 |
바다에서 즐기고 바다에서 만선을 꿈꾸다. (0) | 2016.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