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이는 바다를 보는것이 낭만일수도 있고 어떤이에게는 추억의 순간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이들에게는 그곳이 삶의 현장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채취해 삶을 영위해가죠. 그것은 보령의 바다라고 해도 비켜갈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시사철 대천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가서 바다를 즐기기도 하지만 그곳에 삶의 터를 둔 사람들은 오늘도 만선의 꿈을 꾸면서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바다는 언제든지 봐도 시원한 느낌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갈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성수기가 아닐때 방문하면 좋은 것은 하나입니다. 북적거리지 않으면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죠.
특히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이라서 때로는 백사장이 저 멀리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때로눈 백사장이 10여터에 불과할만큼 짦아지기도 합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백사장을 보고 있는 것은 또하나의 재미입니다.
겨울이라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평일임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고 봐야죠. 가족단위로 친구 그리고 이곳에 훈련차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자신과 바다를 담기에 주저하지 않더군요. 누군가의 스마트폰에 담기기도 하고 자신의 스마트폰에 찍어서 인스타그램같은곳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상황별 계양 깃발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저도 이날 유심히 쳐다봐서 알 수 있었습니다.
파랑깃발은 수상활동을 할 수 있는 구역이고 노랑깃발은 파도나 유속이 중간 정도로 위험성이 있어서 주의나 수영이 미숙한 자는 해수욕을 자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빨강 깃발은 입수금지 구역으로 해수욕뿐만이 아니라 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주저해야 하는 구역이죠.
머드광장이 있는 남쪽은 바로 시민탑 광장이죠. 탑의 양쪽에는 까페와 정결히 단장한 횟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천해수욕장을 걸어보면 이렇게 보령머드축제때의 공모사진전에 응모하여 수상을 한 사진들을 만날 수 있씁니다. 보령해수욕장의 백사장은 대부분 바다가 끌어온 조개껍데기가 가루가 된 패각 백사장으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죠. 이곳에서 밑으로 조금만 가면 보령 머드 체험관이 있어서 보령 머드를 직접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넒은 광장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드넓은 광장이 위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명 머드광장이라고 하는 곳인데요. 이곳은 여름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죠.
대천해수욕장 앞에 횟집들보다 전 이곳을 선호하는편인데요. 대천항수산시장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회를 먹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성수기나 주말이면 앞에 보이는 대천여객선이 관광객들을 근해바다로 실어나르며 바다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하게 해줍니다.
어업은 비교적 힘든 일입니다. 이날 만난 선장에 의하면 한국 선원들은 이제 구하기가 힘들어 선장이나 항해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외국인들이 그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날도 출항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매우 바쁘더군요. 각종 등부터 그물손질에 이르기까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배는 24톤급으로 비교적 먼 바다까지 나가서 어업을 할 수 있는 배였습니다.
요즘에 무엇을 잡느냐고 물었더니 아구, 물메기, 새우젓에 사용할 새우를 잡으러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배에 한가득 실린 그물을 보니 이들의 고생이 눈에 선하더군요. 이 그물이 오늘밤에 서해바다에 모두 내려진다고 합니다. 그냥 보기에도 정말 많은 그물이 있었습니다.
개장한지 80년을 훌쩍 넘긴 대천해수욕장과 그 바다를 생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부들의 삶이 묘하게 지나쳐가는 느낌이더군요. 사람들은 바다에서 잡아온 해산물을 즐기지만 그 해산물을 잡기 위해 준비하는 어부들의 노고는 잘 생각나지는 않죠. .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장소이면서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인 보령의 앞바다는 오늘도 살아 숨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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