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항은 일제시대에 충남과 군산 등지에서 수출입화물과 연안화물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권역항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곳이다. 일반인들이 외항선이 들어와 접근하지 못하는 항구와 조그마한 고깃배들이 접근하는 항구가 따로 운영되고있다. 공업단지 건설로 필요에 의해 개발되었으나 항구로서의 역할을 미미했다. 국내 대기업 몇 곳이 이곳에서 원료와 제품을 수송하면서 항구로서의 기능이 제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 곳이다. 선박접안능력은 모두 3척으로 1만톤급 2척과 1천톤급 1척이 접안할 수 있다. 산업단지의 수출입등에 사용되기 위해 건설되었으나 이제 이곳의 해양 생태산업과 항구로서의 기능을 재정립한 장항항으로 거듭날 방향을 모색할 때가 온 듯 하다.
이곳은 내항의 기능과 회,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서천에서 잘 잡히는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컨셉으로 매년 꼴깝축제를 개최하는 곳이기도 하다. 육지에서 맛보기 힘든 꼴뚜기는 타우린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한 해산물이고 갑오징어는 연체동물이지만 납작하고 긴 뼈가 있어 단단하다. 오징어류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매우 한산했다.
배모양으로 만들어진 장항항 화장실이 눈에 띄인다. 장항항은 현재 토사매몰과 노후된 기반시설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많이 상실한 상태였다.
항구에서 바라보는 작은 어선들과 바다는 언제보다도 기분이 좋다. 장항항 부근의 주요 시설은 구리제련의 주요 생산시설로 활용되었던 조선제련주식회사였는데 환경오염등의 문제로 인해 89년 제련소 용광로가 폐쇄되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장항은 1938년 광주와 함께 읍으로 승격되면서 어께를 나란히 하기도 했지만 현재 장항의 인구는 1만 4천명에 못미치지만 광주는 광역시로 인구가 140만 명의 대도시로 자리했다. 무려 100배의 차이가 난다.
중부권 및 충청권의 교역창구 기능을 해오던 장항항은 1989년 제련소의 폐쇄와 2000년대에는 퇴적으로 항구기능이 서서히 상실되고 사람들이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점차로 잊혀져가는 지역이 되고 있다. 지역 축제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장항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문화.역사.관광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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