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농촌은 위기라고 합니다. 다니면서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역으로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제 농사만 지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는 지난것 같습니다. 고부가가치의 작물을 심어서 프리미엄 상품을 만들던지 문화와 농촌체험을 같이 결합하여 제공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아직 시작 단계라 성공한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날 만나본 미마지 도영미 대표는 10년의 시간을 걸려 자신만의 상품과 체험을 개발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을 닫아야 하는 시간에 도착했는데 불구하고 친절하게 이곳저곳을 안내해주었습니다.
당시에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와서 10년을 고생할지는 몰랐다고 하네요.
이곳은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되는 식당입니다.
그냥 일반식당처럼 운영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깔끔하게 느껴지는 식당이었습니다.
포스가 남달라보였던 도영미대표가 이것저것 설명해주었습니다.
주로 단체손님 위주로 예약을 받아서 식사를 만드는데 모든것이 직접재배했으며 공주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위주로 내온다고 합니다.
소민정식 (1인 30,000원 4인 이상) : 공주 청송심씨 집안의 내림 상차림
밤나무 아래 정식 (1인 25,000원 2인 이상) : 공주 특산물 밤을 활용한 향토식단
연잎밥상 (1인 20,000원 2인 이상) : 자연의 향과 맛이 짙게 밴 건강 밥상
이곳으로 올라가면 소극장과 민속극 자료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도영미대표는 농사가 너무 즐겁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용하던 농기구뿐만이 아니라 이제 농사를 짓지 않은 주변 농가들의 농기구들을 이곳에 전시해 놓았다고 합니다.
이곳은 단체손님이 올때 묵을 수 있는 관리동이며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소민산방으로 불리는데 뮤지엄스테이공간이며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인 쌍육, 시조놀이를 비롯하여, 백제의상체험등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문을 닫았었는데 다시 열고 들어가봅니다.
날씨가 아직 덥다가 시원해졌다가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모기가 참 많더군요. 전 3방이나 물렸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만난 곳은 자연염색을 실습해볼 수도 있고 한지등으로 만들어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육장 구성이 잘되어 있더군요.
저도 낯설어 보이는 농기구 자료관입니다.
공주지역의 농촌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이 전시실은 미마지가 위치한 마을의 주민들이 기증해 준 크고 작은 생활용품 , 농기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도 군대에서 짚으로 차량에 사용될 물품을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동네마다 뻥이요라는 소리를 듣기 힘듭니다. 각종 축제현장이나 가야 이걸 간간히 만나볼 수 있는데 옛날에는 동네마다 돌아다니며 쌀등을 받아 뻥튀기를 해주었던 것을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담배도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담배가 건강을 해치는 1등공신이기는 하지만 예전에는 권장되기도 한적이 있습니다.
종갓집에 하나쯤은 꼭 있어야 했던 무쇠솥입니다. 항상 여기서는 물이 끓고 있었죠.
이제 위쪽으로 걸어 올라가서 민속극 자료관으로 왔습니다. 민속연극용 인형, 가면, 전통악기, 무속자료, 각종 연회에 사용되는 소도구, 서적등이 전시된 전문 박물관으로 1996년 10월 4일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중국영화에서 본 것 같은 체험도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그림자극체험이라고 하느데 한국의 전통그림자극인 '만석중놀이'의 그림자 인형을 바탕으로 직접 오색한지를 이용하여 그림자 인형을 만들어본다음 이곳에서 공연해보는 공주민속극박물관의 대표적인 전통연회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직접 시현하는것을 보여주는데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더군요.
중국도 탈이 있지만 한국역시 지역마다 다르게 탈이 발전되어 왔습니다.
이곳에서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양주별산대놀이, 하회별 신굿탈놀이, 통영오광대, 봉산탈출, 수영야류, 동래야류, 강렬탈춤, 남사당놀이 덧뵈기, 처용무, 꼭두각시놀음, 통영 고성 기산오광대, 만석중놀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2지신들의 모습을 볒집으로 만들어놓았는데 인상적이더군요.
아주 어릴때 상여를 두세번 본것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상여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죽음이 마을행사처럼 자리했던 그 시절을 연상케합니다.
이곳은 공연하는 곳입니다.
공연하는 곳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농촌과 관련된 단체나 학교가 이곳에 와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도영미 대표에게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보고 농기구와 탈, 옛 물건들을 감상해보며 직접 그 시절을 체험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미마지에는 관람과 체험, 식사가 연결되어 있는 곳입니다. 우리것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때에 이런 복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미마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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