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을 누르는 대가는 10억이다.
대신에 그 버튼을 누르면 누군가는 죽는다. 그리고 관련된 정보는 아무에게도 말해서도 안되고 궁금해하면 안된다.
내 행동 하나로 나랑 상관없는 누군가가 죽을 수 있지만 대신 경제적인 여유를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버튼을 누르지 않을까? 나는 안 그럴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대부분 금전의 유혹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1976년 NASA는 예산 긴축 압박에 처하게 되어 있을때다. NASA에서 일하는 아서 루이스와 그 와이프 노마 루이스는 나름 중산층처럼 사는 것 같지만 미래가 불안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때마침 버튼이 달린 박스가 전달이 되고 갑작이 얼굴이 반쪽이 없어질정도의 사고를 당한 남자가 찾아와 노마 루이스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버튼을 누르면 누군가는 죽지만 당신에게 100만달러를 주겠다는 것이다. 마침 남편은 일자리를 잃게 생겼고 자신에게 학교에서 지원되던 복지도 줄어들 지경에 처했다. 이때 달콤한 금전적 제안 100만달러는 벗어나기 힘든 유혹이다.
어떤 돈도 공짜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벌기 원한다. 그리고 자신은 힘들게 일하면서 적게 버는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내노력은 크게 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노력은 낮게 평가한다. 공짜 점심이 없듯이 공짜 돈도 없다. 돈의 크기가 작든간에 그것에 맞는 대가가 따라온다. 더 박스에처럼 큰 돈이 유혹처럼 오는 경우 돌아갈 수 없는 인생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돈에는 그것을 지배할만한 능력이 있는지 끊임없이 테스트한다. 큰 돈을 다루어본적이 없는 복권 당첨자나 기업을 물려받은 2세들이 쉽게 망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결될줄 알았지만
사람의 인생은 연속된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아간다. 그 문제가 크고 작음이나 반복되느냐 갑작스럽게 일어나느냐의 차이일뿐이다. 어떤 문제는 외면하고 싶기도 하지만 꼭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라면 반드시 언젠가는 터진다. 루이스 부부는 경제적인 문제를 잠시 해결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그 함정에 빠져버리게 되면서 파멸의 길로 다가서게 된다. 이들에게 이런 함정을 만든 것은 화성의 외계 생명체에 감염된 인간이다. 인간의 속성을 너무나 빠르게 파악한 외계 생명체는 끊임없이 함정을 만들어 인간을 공격한다.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일어난다.
인간이라서 그런가? 인간은 아주 쉽게 유혹에 빠지게 된다. 법에서 제어를 한다 하더라도 불법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보면 정말 유약한 존재다. 빠지지 않는 길도 있지만 함정으로 가는길은 너무나 매끄러워 보인다. 나는 안그러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역시 인간이기에 함정에 빠지게 된다. 루이스 부부는 갑작스럽게 생긴 돈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하고 그 돈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되면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막다른 길에 들어선다.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없다.
그 길에 마지막에서는 딱 두가지 선택뿐이 없다.
Choice 1 : 유일하게 한 명 있는 아들은 오감이 마비된 상태로 죽게되고 부부는 100만 달러를 쓰며 살아갈 수 있다.
Choice 2 : 그 버튼을 누른 노마 루이스의 가슴에 총을 쏘면 아들의 오감은 돌아오면서 살아난다.
버튼을 누르는 손과 방아쇠를 누르는 손이 교차하면서 끝이 난다.
'영화를 보다(1000) > 영화평(스릴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씁쓸한 한국의 어두운 이면 (0) | 2015.09.10 |
---|---|
손님,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0) | 2015.07.29 |
더 팩토리, 피해자가 범죄자로 바뀐 스릴러 (0) | 2015.06.09 |
악의 연대기, 살짝 아쉽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0) | 2015.05.30 |
무뢰한, 머리와 가슴이 따로 이해되는영화 (0) | 2015.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