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손님,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7. 29. 08:00
728x90
반응형

어떤 손님은 반갑고 어떤 손님은 반갑지 않다. 외부에서 온사람이라는 귀신 손에 님을 붙여 부르는 손님은 과거 잘 이동하지 않고 살았던 마을 중심의 사회에서 대부분 반갑지 않았을 것이다. 군역이나 세금을 거주하는 사람수로 매겼으니 관청에서도 사람들이 자주 옮기는 것을 좋아했을리도 없다.

 

무지한 사람일수록 공포감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1950년대는 해방 이후에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할때였으니 마음에 안들으면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면 죽이기가 어렵지 않았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은 산골마을은 고립되지 않았지만 고립되었다.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촌장이 그걸 허락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악사 우룡과 아들이 같이 들어오게 되었는지 모를일이다. 조용해보이는 마을에는 무언가 숨겨져 있는것 같지만 겉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 그냥 쥐때가 무지하게 많다는 사실외에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것만 같았다. 쥐때와 피리가 나온 것을 보니 어디선가 많이 읽어본 동화가 생각난다. 맞다. 독일의 전설동화인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와 유사하다. 죄를 없애줄테니 돈을 주겠다..그런데 없애주고 보니 시장이 약속한 돈을 주지 않아더 피리를 불어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지는 내용을 적당히 각색해서 한국형 공포영화로 만들었다.

 

 

 

마을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지식인은 촌장뿐이다.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말에서 '좌시'를 앉을좌에 입단속 시라고 말하면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그런 촌장조차도 'kiss my ass monkey'를 주소라고 생각한다. 무지한 것도 죄가 될 수 있는 마을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간접 살인행위에 동참한 셈이다.

 

 

마을의 비극을 잉태하게 했던 촌장은 전형적인 독재자 스타일이다.

 

마을의 생존은 가장 중요하다. -> 마을을 다스리는 사람이라면 -> 자신의 영광과 혹은 마을의 생존을 -> 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그러려면 그들은 도덕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그렇기에 마을의 위협요소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제거할 수도 있다.

 

 

순박해보이는 손님인데 순박하지만은 않다. 돈에 대해 많은 욕심이 없다고 했었지만 상황에 닥치니 없던 욕심이 생겨난 것일까? 거기에 마음에 드는 여자까지 데리고 나가고 싶다는 것이다. 마을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촌장에게 우룡이 잠재적 위협으로 떠오르는 순간이다.

 

 

 

영화는 생존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생각만큼 영화는 흥미롭지는 않았다. 폐쇄된 마을과 암울한 분위기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피리부는 사나이가 등장했을 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