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스릴러)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씁쓸한 한국의 어두운 이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9.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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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엘리스 수남은 고등학생 때부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다. 이 영화는 정의를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들게 한다. 

 

제가 이래 봬도 스펙이 좋거든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자격증이 한 14개?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하는 건 뭐든지 잘했어요~
근데 결국 컴퓨터에 일자리를 뺏겼죠. 
그래도 다행히 취직도 하고, 사랑하는 남편까지 만났어요.
그래서 둘이 함께 살 집을 사기로 결심했죠.
잠도 줄여가며 투잡 쓰리잡 열심히 일했어요.
근데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빚은 더 쌓이더라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인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재개발 광풍이 분 적이 있었다. 재개발만 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꾸었고 정치인도 이에 편승해 우리 지역 땅값도 올려주겠다는 선심성 공약을 했다. 사람을 선동하고 무지한 사람들을 부추기면서 이웃과 이웃사이에 균열을 크게 만들었다. 성실하게 사는 사람은 모두 바보가 되어버렸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경제 성장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기업은 성장해야 하고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서민들의 분야까지 대기업이 파고 들어가고 있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률은 필수적이다. 특히나 자동화되고 시스템화 되면서 같은 경제 성장률에서 고용하는 사람의 수는 더 줄어들고 있다. 인간이 부품처럼 취급되는 세상에서 성실한 수남은 그냥 바보일 뿐이다. 


코믹 잔혹극인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는 이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그리고 있기에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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