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산업구조에서 모두 머리를 쓰는 사람만 필요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머리를 사용하면서 돈버는 사람을 좋아하기에 대부분 사무직이나 공무원을 선호한다. 한국은 어떤 직업을 가질지는 상관없이 모두 공부에 올인하고 있다. 태어나고 유아기를 지나면 모두 대학입학이라는 결승선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일찍부터 달릴필요는 없지만 혹시나 몰라 먼저 달리기 시작한다. 여유좀 있는 사람들은 조금더 빨리 가기 위해 돈을 주고 롤러 브레이드를 타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간다. 이것이 선행학습이다. 그나이에 적절한 풍광을 봐야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이는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보다 좀더 빠른 풍광을 감상하는 것이다.
선행학습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급행료를 내고 다른 친구보다 조금더 빠르게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도미노 공부법이라는 이책은 사진으로는 화이트 페이퍼인 상태이지만 6월 26일에 정식 출간되면 디자인이 적용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느낀 것은 저자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통찰력이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할때 초등학교때까지는 공부수준을 말하기 힘들다고 한다.
중학교때는 고등학교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 위한 과도기이다. 중학교때 공부를 못했다고 해서 고등학교때 공부를 못하라는 법은 없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중학교때 준비를 해놓았다면 고등학교때 조금 수월할 수 있지만 그것이 문제를 풀기 위한 기능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고등학교때의 공부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중학교때 공부를 잘했지만 고등학교때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책 내용중에 동의를 하는 것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것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도 적지 않은 것을 읽어볼 수 있었다. 특히 도미노 공부법을 제시할때 이다. 같은 크기의 도미노를 쌓아놓고 무너트리기도 하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는 도미노를 가지고 무너트릴때가 있는데 이는 작은 힘으로 큰 도미노를 쓰러트리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만약 첫 번째 도미노와 마지막 도미노만 놓고 본다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여도 중간에 단계가 있다면 점점 가속도가 붙으면서 아무리 큰 목표도 이룰 수가 있다.
선행학습을 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이유는 바로 불신, 두려움이 가장 크다. 그리고 학원은 그런 교묘한 틈새를 잘 파고 들어온다. 무언가 불안한 심리를 자극해주면 돈은 호주머니에서 술술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돈이 없어도 빛을 내서라도 하고 싶은 것이 자식 공부이다. 주변 지인들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던가 딴청을 피운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이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일인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선행학습을 빡세게 한 덕에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학교의 존립이유조차 무색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세금을 내면서 그 중에 교육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 많은 교육비용을 지출하면서 그 틈새를 노린 학원의 상술덕에 돈은 돈대로 버리고 학생은 학생대로 무한경쟁에 쫓기고 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학원이 아예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도저히 배울 수 없는 그런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것을 배운다던가 도저히 자신 스스로 공부할 수 없는 일부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원의 존재 필요성도 있다. 그렇지만 단순히 남들보다 먼저 교과과정을 배우고 이해력 없이 기계적으로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그런 학원이라면 과연 필요가 있을까?
나이 먹고서도 다양한 학습(?)을 좋아하는 1인으로 공부라는 것이 누군가가 시킨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공부는 즐거움이다. 무한반복학습을 통해 똑같은 것을 계속 본다면 공부는 재미가 아니라 악몽 그자체가 될 수도 있다.
책에서 모든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디테일한 방법을 담아놓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방향성은 수립할 수 있을정도의 내용은 포함되어 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처음부터 지치는 것보다는 조금씩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작은 만족부터 채워나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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