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1인으로 개봉하는 애니를 적지 않게 감상하는 편이다. 그리고..애니라고 해서 더빙해서 개봉하는것 역시 안좋아한다. 그나라의 문화와 배우의 연기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홈은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이지만 꽤나 따뜻한 영화이다. 외계인 종족중에서 사고뭉치로 알려진 '오'와 팁, 제시까지 이들의 여행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빅뱅이론의 짐 파슨스, 리한나, 제니퍼 로페즈, 스티브 마틴의 목소리 그대로 받아들이는것이 홈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못을 씹어먹고 자동차를 하늘로 날게 만들 수 있는 외계인과 엄마를 찾기위해 돌아다녀야 하는 팁의 궁합이 조금은 특이해보인다. 집단 사육되는 '부브'종족의 오는 My Mom이라는 개념이 이상하기만 하다. 사실 영어에서 Home과 House의 의미는 미묘하게 다르다. Home에는 따뜻함과 아늑함이 묻어 있지만 House는 집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영화제목으로 홈을 쓴 이유를 알것 같다. 만약 House를 썼다면 스릴러가 되었을수도..
부브 종족의 오는 거짓말을 못하는 존재이다. 평상시에는 보라색이고 거짓말을 하면 녹색, 사랑하면 분홍색으로 변하는데 캐릭터가 사랑스럽다. 유명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의사소통중 70%이상이 몸과 얼굴표정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30%도 안되는 비중이 말로 의사소통을 하는것이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인간보다 모습은 다르지만 감정표현에 익숙한 오가 더 따뜻하게 느겨진다.
마냥 따뜻한 영화가 아니라 스피디함 역시 빼놓지 않은 영화 홈은 전혀 어울리지 않은 두 캐릭터가 여행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시작한다. 주변에 늘 있는 사람은 사라졌을때 그 진가를 알게 된다. 굳이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았어도 가족이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영화이다.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을 식구라고 했던가.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며 기러기아빠라는 희생을 강요하는 현실속에 같이 경험하고 이해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돌아보게 한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던가 만난
영화의 스토리는 너무 뻔하다. 모든것이 우연히 시작하였고 우연히 일이 해결된다. 캐릭터도 괜찮았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영화의 끝에 도달하게 된다.
'영화를 보다(1000) > 영화평(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수의견, 법은 소수를 대변하지 않는다. (0) | 2015.06.30 |
---|---|
스트레치, 인생 망가지는거 한순간이다. (0) | 2015.06.17 |
스물, 글쎄 스물이 찌질하기만 했나? (0) | 2015.04.25 |
불량변호사, 결점이 있지만 정의는 살아있는 사람냄새 (0) | 2015.02.03 |
숲속으로, 솔직하게 까보는 아름다운 동화이야기 (0) | 201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