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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지 : 거리의 반란,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4.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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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더 퍼지에 이어 1년만에 등장한 속편 거리의 반란은 거리 시가전이 메인이 되면서 더 다이나믹해졌다. 컨셉은 동일하다. 살인이 허락된 단 12시간 일명 '퍼지데이'가 다시 열렸다. 거리의 반란에서는 확실하게 캐릭터가 설정이 된다. 경찰이지만 음주운전자에 의해 아들을 잃은뒤 복수를 위해 나선 한 남자, 갑작스러운 차 고장으로 거리 한복판에 갇힌 위기의 커플,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던 모녀,퍼지데이에 못사는 사람을 잡아다 즐기려는 부유층, 부유층에게 사람을 팔아 돈을 벌려는 가면을 쓴 무리, 정부관계자로 퍼지데이를 활성화하려는 군인들, 기득권에게 대항하려는 소수집단...이 모든 조직들이 얽혀 하룻밤안에 일이 벌어진다.

 

1. 탐욕스런 부유층

 

퍼지데이에 피해는 입고 싶지는 않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된 살인의 날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두가지 방법으로 죽일사람을 구한다. 한 가지는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직접 오게 만드는 방법, 다른 한가지는 불법적으로 사람을 사냥하는 사람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경매방식으로 이들을 사냥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사라진 미국의 현실을 꼬집는 느낌..

 

 

2. 죄없는 모녀는 왜 쫓기는가

 

정부관계자로 보이는 복장을 입고 사람을 사냥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일명 퍼지데이를 활성화하려는 이들..누가 이들에게 살인면허를 부여한 것인지 실체는 드러나지는 않는다. 에바와 탄야는 잘 숨어있었지만 순식간에 흑복을 입은 무리들에게 잡혀 끌려 나간다. 이들을 그냥 모른체하고 지나가면 좋겠지만 양심에 털이 날까봐?..아들복수를 하려는 남자는 이들을 구해주고 일은 꼬이게 된다.

 

 

3. 결별을 결심한 커플 위기에 빠지다.

 

한때는 같이 살았지만 이제 결별을 결정하려는 셰인과 리즈는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일당등의 함정에 빠지고 퍼지데이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사람 사냥꾼에게 쫓기던 중에 에바와 탄야를 구하려고 가던 정체모를 남자의 차에 숨어들게 되고 이들과 같이 동행한다.  

 

 

4. 아들을 죽인남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음주운전으로 아들을 죽였지만 법의 교묘한 틈새를 이용해 빠져나간다. 그 운전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364일을 내면의 칼을 갈게 된다. 퍼지데이에 동의하지 않지만 복수를 위해 길거리로 나선 이 남자는 생각지도 못하는 일에 연류되면서 모녀와 커플을 구하게 된다.

 

 

전작이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면 속편은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조금더 치열해졌고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을 리얼하게 그렸다. 여전히 사회의 부조리와 세상의 어두운 이면을 그리고 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용서가 아닐까?

 

범죄자에게 자신의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분노를 TV등에서 쉽게 접하게 된다. 범죄자를 단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슬픔과 좌절을 보상해줄 수 있을까?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퍼지데이같은 날을 기다릴지 모른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불편한 진실..그리고 진정한 용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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