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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겨울왕국 열기가 문을 열어준 클래식동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3.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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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컴플렉스를 만들정도로 신데렐라라는 이름은 여성의 신분상승을 뜻하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재투성이 소녀라는 이름의 신데렐라가 한나라의 왕과 결혼하게 될 이름인지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작명이 중요하긴 중요한 모양이다. 신데렐라의 원래 이름은 엘라다.

 

어릴때 아버지의 사업수완덕분에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오던 엘라는 갑자기 엄마가 병에 걸려 죽고 나면서 불행은 예고없이 찾아왔다. 아버지는 마지막 행복을 찾겠다며 만난 여자가 레이디 트리메인으로 고약한 성품을 지녔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의 성격을 빼닮은 탓인지 드리젤라와 아나스타샤라는 두딸은 마음이 못되먹었다. 아빠가 사업을 하러 나갔다가 풍토병으로 죽게되자 본격적인 신데렐라 구박이 시작되었다. 집안의 일을 봐주던 모든 사람을 자르고 신데렐라가 그자리를 메워야 했던 것이다.

 

 

 

숲속을 돌아다니다가 만난 프린스 챠밍과 첫눈에 반한 신데렐라는 결국 대모요정의 도움을 받아 궁궐로 가게된다. 대모요정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두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듯 하다. 하나는 투자를 한다면 남자가 첫눈에 반할정도로 매력적으로 이뻐야 한다는 것과 착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매우 비싼 옷을 입은것을 알아봤을것인데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엘라다. 왕자는 자신에게 이렇게 함부러 대하는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작은 왕국을 이어받아야 하는 왕자는 당시 유럽에서 흔하게 이루어지는 정략결혼을 해야 할 것을 왕에게 요구받는다.

 

 

왕자는 숲속에서 만났던 엘라를 만나기 위해 모든 처녀를 초대하여 즐기자는 꾀를 낸다.

레이지 트리메인과 드리젤라, 아나스타샤는 줄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며 자신들의 팔자를 펼 꿈을 꾸게 된다.

 

 

말타는 연습을 정말 많이 한것 같다. 영화속에서 말을 타는 실력이 대단했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어떤 남자배우보다도 말을 잘타는 느낌이다. 그것도 안장도 없이 타는 것은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영화속에서 만나는 것이 훨씬 매력적인 배우 릴리 제임스의 연기가 없었다면 너무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그냥 밋밋하게 진행될뻔 했다.

 

 

잠시 등장하지만 자신의 카리스마를 확실히 보여준 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이다. 어디서든간에 자신의 역할은 확실히 해내는 배우이다. 우유한잔을 얻어먹고 대모요정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요술을 부리는 과정이 조금 디테일했던 것도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표독스런 계모의 역을 확실히 보여주던 케이트 블란쳇이다. 그녀의 표정연기 그리고 물질을 쫓아다니면서 모자란 자신의 딸을 사랑하는 여자이다. 신데렐라의 용서를 받았지만 정치적으로 대공과 결탁하여 거래를 하는 바람에 다른나라로 쫓겨나게 된다.

 

 

뻔한 스토리라도 볼만했던 이유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단편 겨울왕국 열기와 신데렐라와 계모 레이디 트리메인 역을 맡았던 케이트 블란쳇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싶어하는 저 유리구두는 왜 마법이 풀려도 남아 있는지 어릴때부터 궁금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였지만 화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흑인도 영화속에 등장시키며 이전까지 있었던 백인우월주의를 벗어났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영화 신데렐라..봄을 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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