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시사회를 가다

나이트 크롤러, 세상의 진실을 언론은 거짓으로 보여준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2.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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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영상을 찍고 이를 언론사에 파는 나이트 크롤러라는 조금은 색다른 직업을 접한 영화 나이트 크롤러를 통해 조금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자극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언론을 보면서 우리네 언론과 미국언론과 다를바가 없다는 다시금 알게 된듯 하다.

 

술취한 운전자가 사고를 내고 누군가를 죽였을때 얼마나 많은 언론이 이것을 방송하였는지..그리고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을 했을때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로 언론사이다. 크림빵 사건같은것이 터졌을때 마치 그 가족처럼 슬퍼했지만 그런 사건이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자극적으로 몰아가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언론인이고 그것이 추악한 진실일지 모른다.

 

그저 그런 백수로 살면서 고물들을 훔쳐팔던 루이스 블룸은 나이트 크롤러라는 직업을 보고 돈냄새를 맡게 된다. 우연히 찍은 영상으로 지역채널의 보도국장 니나를 통해 처음 250달러라는 돈을 벌게 된다. 이후 자극적이며 사회이슈가 될만한 사건만 쫓아다니며 니나를 충족시키며 점점 더 자극적인 세상에 빠져든다. 최고의 특종을 위해 점점더 자극적인 조작을 하기에 이르게 된다. 수많은 시사프로나 뉴스등을 보면 인터뷰나 영상을 입맛에 맞게 조작해서 내보내는 것을 가끔 접하게 된다.

 

 

 

언론은 자극을 먹고 성장한다.

 

자극이 없다면 뉴스는 관심을 끌기 힘들것이다. 부패와 부정, 갑질등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이 알고싶다를 볼까? 더 자극적이고 더 평등하지 않고 세상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시사프로를 보는 것이다. 인간사회가 아무리 진보하더라도 항상 불공평일은 발생하고 비리는 끊이지 않는다. 그게 인간이 가진 추악한 속성중에 하나이다. 언론인을 적지 않게 만나보았지만 그들은 어찌보면 무표정한 느낌으로 일관하는 감정이 없는 사람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특히 21세기에 이르러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아무리 매출이 늘더라도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을 고용하지 않더라도 회사는 잘 돌아가는 현실속에서 영화속의 루이스 블룸같은 사람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구직에 실패하던 루이스 블룸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면서 잘못된 길이라도 성공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된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루이스 블룸은 마치 소시오패스같다. 구직시장과 구인시장이 매칭되지 않는 불완전한 시장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을 돋보일수 잇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현대인들 혹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사람들속에 느슨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공무원들 뿐이다.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진 LA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카액션을 보면서 언론의 추악한 면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는 정말 리얼했다.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제이크 질렌할의 열연덕에 더욱더 영화의 생동감이 더해진 듯 하다.

언론은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 살지만 그 관심은 자극적일때 더 주목받는다. 그런 생리를 알기에 언론은 더욱더 자극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누군가는 죽겠지만 누군가가 비극적으로 죽을수록 그 가치는 더해진다. 2014년에 이어 2015년에 주목받은 기사 리스트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극적으로 죽은 세월호, 크림빵 하나 때문에 더욱더 비극적인 뺑소니 사건으로 도배된 크링빵 뺑소니..언론은 2015년에 어떤 자극적인 사건을 기대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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