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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기념물 35호 공주 남혈사지에 남겨진 이야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5.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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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는 공주 서혈사지에 갔다온적이 있다. 서혈사와 남혈사는 연결이 되어 있는 사찰로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되고 있다. 고려의 고승 정진이 출가한 명찰로 알려져 있는 그곳에는 지금 그 터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옛 절터에서 연화문기와 명문기, 육조양식의 금동보살입상의 동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석탑의 지대석과 탑재, 원래 자리로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주초와 우물터 등이 발견되었다.

 

 

서혈사지는 서북쪽 망월산에 있고 남혈사지는 공주시 금학동 남산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 주변에는 석굴이 있다고 하는데 공주 주미사지.서혈사지.정지사지등과 함께 석굴사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굴은 자연동굴을 이용하였으며 동서 길이 26m, 남북 너비 1.85m, 높이 2.35m이다. 굴 내부는 전실과 후실로 구분되는데 전실에서 금동보살입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언덕에 자리했을 남혈사지는 탑지를 중심으로 동남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룬 이곳에 세웠을 것이다. 잘 찾아보면 받침돌을 이용하여 축대를 쌓은 흔적이 보인다.

 

 

의외로 백제시대의 흔적이 많이 지워진 상태이다. 석실에는 북쪽 벽에는 불상(佛像)을 안치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층대가 있다. 서혈사(西穴寺)와 더불어 백제시대(百濟時代)에 창건된 사찰로 확증할만한 자료가 남아 있지는 않다. 이 주변은 모두 경작지로 변하여 유구< 遺構 >의 파괴가 심한 상태이다.

 

주미사는 석굴사원이며 출토유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지만 남혈사지와 서혈사지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는데 목조건축의 정수를 보여주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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