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사람이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고로 아빠도 죽는다.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수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모두가 성인이 되고 어떤이는 아빠, 어떤이는 엄마라고 불리운다. 책에서의 주인공은 아빠이다. 우리시대의 아빠이다. 혼자서 모든것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독단적으로 보일수도 있고 한번도 제대로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
책의 저자 윤희일은 기자생활을 하며 수많은 자살을 마주했다고 한다. 한해에 14,000명이 넘는 사람이 자살하는 한국에서 2,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자살한다고 한다. 인간의 최고의 발명품은 죽음이라고 하지만 자살은 자신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전에 자신의 의지 혹은 어떤 문제에 직면해서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은 행위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자살을 하게 된다면 나머지 남은 가족에게는 적지 않은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10년동안 유서를 써온 아빠의 이야기를 접했을때는 그런 정신적인 충격이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자살을 하는것은 어찌보면 무책임한 행동일 수 있다. 그렇기에 아빠는 10년동안이나 딸에게 전해주기 위한 이야기를 적고 있었다. 자살로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엄청나게 큰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자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때 있어서 누구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알리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그 신호를 알아채리기는 정말 쉽지 않다.
너무나 뻔한 우울한 미래..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을 미래가 보인다면 그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까?
겪어보지 않아도 만났을 미래..그것 때문에 자살하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만큼 싫어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이다. 물론 사기꾼들을 제외하고..
나에게는 여전히 아빠 혹은 엄마가 필요하다. 그 사람의 나이가 몇살인지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모두들 정신적인 지주를 필요로 하고 그런것을 위해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어떠한 가족이라도 서로의 마음을 나누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본질적인 생각을 알지 못한다.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 말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인 언어의 표현이다.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딸아, 삶이 가끔 그렇더라.
어쩌다가 실직이 되고, 어쩌다가 이별을 하고, 어쩌다가 그렇게 살아가고.... -p 095
나는 지금 인천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있다.
귀국일이 적혀 있지 않은 오픈티켓 한 장을 들고 말이다.
그렇지만 딸아, 어릴 때의 그 마음 그대로 나를 믿어도 좋다.
우리딸,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p 224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아빠의 어께에 힘이 실리고 즐거운 인생을 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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