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를 주제로하는 스타일의 영화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플래시몹으로 유튜브를 강타하며 부푼 야망을 안고 LA로 진출한 션과 크루들, 하지만 높은 할리우드 벽에 부딪혀 팀은 뿔뿔이 흩어지고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댄서의 꿈이라는것이 얼마나 허망한것인지는 그분야를 경험해본사람들은 잘 안다. 열정만 가지고 버티기에는 수입이 부족하고 그들을 원하는 무대의 구멍은 바늘구멍처럼 좁기만 하다.
올인이라는 말처럼 진정으로 원하는것이 있다면 모든것을 다해라라는 의미를 전달하려는 영화로 스텝업 시리즈중에서 참신함은 가장 많이 떨어진다. 무엇인가 진심으로 바라는것이 있다면 막다른길에 몰린것처럼 최선을 다해라..라는 말은 쉽지만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성공 혹은 어느정도의 수입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가 확실한것만큼 재미없는것도 없지만 미래가 불확실한것만큼 인생은 고달프다.
직업으로 본다면 공무원만큼 재미없는 직업이 있을까? 공무원의 길에 들어서면 특별한 꿈이나 야망, 실수같은것이 없다면 정년까지의 길은 획일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공무원계열의 직업을 가진사람들이 보수화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다. 무언가 더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맡은 직무와 일정시간이 지나면 승진하기 위해 공부해야 되긴 하지만 치열한 사회의 경쟁과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로 보인다.
모든 고지서가 쌓이기 시작하고 사는집에서는 퇴거 당해 일하는 직장의 옷장에서 거주해야 되는 잘생긴 댄서 션에게 남겨진 것은 단 하나..누구보다도 춤을 잘추고 댄스 시나리오 구성을 잘할 수 있는 자신감뿐이다. 그 자신감마저도 그림 나이츠라는 팀에 밀려..설곳을 잃어버리고 만다.
지난 스텝업에서 몹댄스로 주목을 끌어서 친구들과 나이키 광고를 50,000불에 찍는 반짝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그건 이미 6개월 전의 일로 12명이 나누면 6개월동안 400여만원으로 살아온것이다. 한국의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돈을 벌면서 댄스라는 열정하나로 그들이 버티기에는 역부족이다.
더 몹을 추던 11명과 결별하고 션은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서 세계 최고의 쇼 배틀 '더 보텍스'에 참가하려고 한다. 무스를 섭외하고 여자지만 나름 파워댄스를 추는 앤디, 로봇댄스의 일인자 채드, 힙합여전사 제니 키도등을 규합한다음 댄스라인을 구성한다. 스토리는 뻔하다. 자신의 꿈을 펼치려고 하지만 좌절하고 다시 팀을 모아서 즐겁게 춤을 추다 대회에 나가서 처음에는 선전...이후 팀원과의 불화로 결승에 못나갈뻔하지만 막판에 주목받는 스토리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댄스를 보는맛에 극장을 찾는 것인데 생각만큼 댄스가 멋지진 않았다.
머 비슷비슷한 구성에 주목받는 몇명의 나홀로 댄스..그리고 다시 조합하여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식이다.
앤디역의 브리아나 에비건..배우치고는 이쁘지는 않은데 목소리가 허스키한것과 어떻게 보면 섹시한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매력이 넘치는 그런 배우다. 이제 저런 댄스 영화찍기에는 조금 나이가 있는것 같은데 많은 노력을 해서 새로움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다. 그녀는 락밴드 ‘Moorish Idol’의 키보드와 보컬까지 맡은 적이 있었다.
인생을 바꿀 단 한번의 기회!
꿈, 사랑, 열정, 젊음의 전부를 올인하라!
요즘 저런 영화나 책들은 많이 접하게 되는것 같다. 저니맨에서도 여행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라고 권하고 있다.
세상에 유명해질 기회는 많지 않고 그중에서 뽑히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래서 그런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냥 댄스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스텝업의 참신함과 스토리를 기대한다면 비추
아 그리고 어릴때 바비브라운 Every little step을 틀어놓고 춤을 추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곡이 중간에 나오고 남녀주인공이 춤을 추는데 무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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