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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엄지손가락을 들만한 영화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7.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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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후속편으로 유인원이 지구를 어떻게 지배하게 되었는지를 담고 있다. 바이러스 앞에 모두 전멸한줄 알았던 인간들도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안 시저는 인간과의 좋은 기억때문인지 공존을 모색하게 된다.

 

누구와 공존을 모색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일은 아니다. 특히나 겉모습이 다르면 배척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하물며 유인원과 인간이 공존을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런 소박한 꿈(?)앞에 호전적인 코바는 이 모든 것을 의심한다.

 

반격의 서막이라는 영화는 전작에 비해 더욱더 묵직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미를 포기하지 않았다. 인간이 인간답다는 것과 잔혹한 것은 모든 진화한 동물들의 속성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듯 하다. 극장에 앉아 있는 내가 꽤나 수준있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영화이다.

 

 

 

세대가 변했다. 전쟁이라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는 시저의 아들 블루아이즈의 시선에서 전쟁의 참혹함이 무엇인지 읽어낼 수 있다. 유인원과 인간은 절대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평화를 원하지만 절대 화합할 수 없는 두 종족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능을 가진 존재가 얼마나 잔인한가를 잘 그려내고 있다. 특히 유인원중에 코바라는 존재가 권력지향적인 캐릭터로 변하면서 그들 유인원중에서 충분히 인간같은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시저가 창조하고 만들어가는 유인원사회는 나날이 번성해간다. 인간이 가진 유일한 무기는 총이지만 유인원은 신체적으로 강력함을 가지고 있다. 전편에서의 유인원들은 생각하는 이들이지만 진화했다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반격의 서막에서 이들은 조직사회를 만들어가며 인간과 비슷해져간다.

 

 

시저는 자신을 키우고 친구처럼 대해준 윌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다. 그렇기에 인간에 대한 정이 있고 그들을 도와주려 노력하지만 인간에게 학대를 당했던 코바는 인간에 대한 뿌리깊은 분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을 배우고 공존하고 싶어하는 시저와 인간과 전쟁하려는 코바를 통해 유인원 내에서의 갈등까지 부각된다. 반격의 서막의 주인공인 유인원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인간을 묘사하는데 소흘하다. 특히 카리스마 있는 배우 게리 올드만이 부각되지 못했다.

 

 

인간 중심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가 공존과 평화에 대한 깊은 고민에 묻어 나온다.

어쩔수 없이 인간과 유인원은 어느 한쪽이 주도권을 쥐기전까지 전쟁을 할 모양이다. 인간은 유인원을 인정하지 못하고 유인원역시 인간이 자신들과 평화를 나누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이 적지 않은 매력을 가진 캐릭터인데 혹성탈출 시리즈에서는 시저보다 더 위대한 캐릭터는 없을 모양이다. 그 당당함과 카리스마 그리고 유인원뿐만이 아니라 인간까지 사로잡는 매력까지 완벽한 리더쉽을 가지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느낌이다. 시리즈의 연결점에 있는 반격의 서막은 명작이라 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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