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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웨이즈, 19금 웨스턴 코미디의 진수를 보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6.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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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테드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감상한 터라 그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밀리언 웨이즈에 거는 기대가 컸다. 웨스턴에서 알아주는 겁쟁이 양치기 총각, 알버트는 남자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미모의 여친, 루이스와 기적 같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 웨스턴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총 싸움에서 죽일 놈의 겁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도망치는 알버트의 모습에 실망한 루이스가 떠나기 전까진 말이다.

 

19금 웨스턴 코미디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후끈한 웃음과 볼거리를 보여준다. 각종 몸개그부터 세스 맥팔레인이 보여주는 웃음 포인트는 한국사람들에게 어필할만 하다. 어느 날, 루이스를 되찾는 방법은 총 싸움에서 이기는 수 밖에 없음을 깨달은 알버트는 우연히 만난 매혹적이면서도 터프한 여장부 안나에게 웨스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로 결심한다.

 

 

 

진짜 총질을 하는 건지 썸을 타는 건지 알 수 없는 알버트와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 여장부 안나의 묘한 관계의 시작부터가 신선한 재미를 던져준다. 안나에게는 어마무시한 희대의 총잡이 강도가 남편이다. 안나는 그에게 강제로 아내로 되어 있는데 알버트는 그녀를 구하고 웨스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돈과 남자를 밝히는 여자 루이스는 겁장이 남자친구따위는 시원하게 차버린다. 이 영화 희한하게 잔인하다. 얼음에 깔려 죽고 축제에서 어이없게 불타 죽고 술한잔하다가도 죽는다. 서부의 냉혹함이 여실히 드러나지만 머 그정도는 웃음으로 넘겨버릴만큼 어이없다.

 

 

황무지에 들어가서 누구보다도 성공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그 황량함을 거칠게 이겨낸다. 머리로 사는 시대가 아니라 허세와 무모함으로 사는 시대였다. 특히 여성의 역할은 남자에게 귀속되는 그런 역할 이상을 하기힘들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총소리속에서 금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아리따운 미인도 차지 하지 않겠는가?

그 시대는 남성 주도의 사회였고 유색인종이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였다. 남성 우월주의 매춘부를 통한 성매매도 당연시 되었다. 살랑에서 몸을 파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와는 결혼때까지 순경을 지키겠다는 이상한 논리를 피는 여자와의 삼각관계속에서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것인지 궁금하다.

 

죽는 방법이 100만가지나 된다니..그런 서부에서 사는 이들의 평균수명은 극히 낮았을 것이다. 나랑 같은 곳을 보고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이성을 만나는 것은 모든이들의 꿈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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