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끝까지 간다, 건질것 하나 없는 바닥인생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6.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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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몰입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가 불편할 수 있다. 술을 먹고 차를 끌다가 사람을 죽이고 시체 유기를 시도하고 음주단속하는 경찰에게 같은 경찰이니 봐달라고 한다. 상주는 술마셔도 된다고 말하면서 당당할정도의 뻔뻔함에 이어 선산을 팔고 상 치른 몇일 후 딸아이 생일에 바다로 놀러가기까지 한다.

 

찌질하면서 바닥까지 경험한 그저 그런 나쁜 경찰이지만 인생 굴러가는 이상 끝까지 갈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계속 일이 곂치면서 끝까지 가게 되는데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꼬인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고건수라는 캐릭터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니 덮어야 할것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어디서 무슨일이 터질지 모르게 되는 상황으로 휩쓸려 간다.

 

 

고건수라는 경찰은 그냥 나쁜놈일 뿐이다. 뇌물에 각종 사건사고에 모든 일에 자신의 안위가 최우선인 남자지만 너무 평범한 머리를 가졌기 때문일까?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에 헛점만 보인다. 그런 남자인데 희한하게 동정이 가게 만든다. 불편한 인물이지만 끝에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고건수가 좀더 실수 할 수 있도록 쫓는 인물은 바로 박창민이다. 독특한 생각을 가진 인물이지만 고건수라는 먹이감을 서서히 그리고 끝까지 쫓아가기 시작하는 그런 인물이다. 한 번 벌어진 일은 인간의 힘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고건수와 박창민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끝까지 달려간다. 중간에 템포를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들이 나오지만 여전히 이들은 달린다.

 

 

너무나 많은 비리를 저질러서 감찰반에게서 무엇이든지 숨겨야 되는 사나이가 음주 뺑소니에 경찰에게 잡히기까지 하지만 깨끗한 해결(?)을 위해 시체를 어머니의 관에 숨기는 막가파 행동도 일삼는다.

 

 

 

인생의 바닥을 본 사람의 개과천선 프로젝트일지 모른다. 영화의 마지막으로 가면 그는 조금은 착한 사람이 될려나? 이선균의 과잉되지 않은 연기와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이 영화를 장악하고 있다.

 

 

 

하루 지나서도 이렇게 블로그 메인에 올라가기도 하는군요. 인생 끝까지 가봐야지 성공의 길이 보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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