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황제를 위하여, 이태임의 노출빼면 무얼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6.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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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 받는 야구선수였지만 승부조작에 연루된 후 모든 것을 잃게 된 ‘이환’(이민기).
빠져 나갈 곳 없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이환은 사채업과 도박판을 주름 잡는 부산 최대 규모의 조직, 황제 캐피탈의 대표 ‘상하’(박성웅)를 만나게 된다. 어디선가 많이 본 스토리이지만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했다.

 

작품을 위해 전라노출까지 감행한 이태임 덕분에 조금은 볼거리가 많아졌다. 영화의 플롯을 보면 실속없이 껍데기만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느낌이다. 특히나 2인자처럼 출연했던 박성웅과 이민기의 합작품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할 뿐이다.


돈 앞에선 냉정하지만 자신의 식구들은 의리와 신뢰로 이끄는 상하는 이환의 잠재력을 본능적으로 알아 본다. 다른 조직원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결국 그들의 신뢰가 어디까지 가느냐가 이 영화의 관건이다.

 

 

 

누아르는 욕망의 장르다. 보편적인 정의보다 개인적 욕망에 충실한 인물들이 엮어내는 어둡고 잔혹한 이야기는 정의 뒤에 욕망을 숨기고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을 매혹시켜왔다. 황제를 위하여는 이태임과 이민기의 정사씬이 더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그것외에 전반적인 완성도는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폼만잡다가 끝이 나버린다. 영화를 보고 난 기억은 바로 이태임의 가슴정도.

 

 

역시 깡패 영화의 본고장은 부산인듯 하다. 부산의 야경을 보여주면서 그리는 이들만의 우정스토리는 사시미질과 배드씬으로 치장되었다.

 

 

누아르임을 입증하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폭력과 이태임의 노출이 가득한 화면으로 일관한다. 그들이 빚어내는 허세 가득한 사건들은 관객에게 공감의 대상이 아닌 지독한 폭력으로 다가온다.  기존의 느와르와 다른 색채를 그리려했던 감독의 노력을 엿보였으나 신선함도 완성도도 없지 않았나 싶다.

 

 

 

 

가진것은 매혹적인 몸뿐이 없다는 차마담은 이환에게는 순수함으로 다가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잔인하게 칼질하는 것과 이태임의 몸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부산 관광공사의 의도가 조금 궁금해졌다.

 

황제를 위하여라는 말보다 이태임을위하여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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