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로 말하면 독도새우가 바닷가재보다 훨씬 맛있고 속살의 깔끔함은 대게가 바닷가재를 넘어선다. 그렇지만 껍데기만큼은 바닷가재가 최고로 쳐줄만 하다. 바닷가재 구이는 무언가 심심한 구석이 있어서 보통은 버터를 바르던지 치즈를 얹어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고 상큼함을 유지하기 위해 성게알을 바르기도 한다.
음식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바닷가재하나쯤 나오면 정말 좋아한다. 우선 자주볼수 없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 외모에서 풍겨나오는 무언가의ㅣ 포스가 사람들을 이끌게 된다. 바닷가재에서 가장 좋은 부위를 굳이 꼽자면 내장으로 된장국을 만든다면 제일 그럴듯 하다.
보통 바닷가재가 큰놈의 요리는 머리와 몸통사이에 칼집을 넣어 머리와 몸통을 분리하게 된다. 족 크기가 작은 것은 위처럼 통채로 반쪽으로 나누어 찜을 해먹어도 좋다. 바닷가재에서 회로 먹을 수 있는 부위는 꼬리부분이다. 꼬리의 배 껍질을 제거하고 난다음에 벗긴 육질 부분을 먹기 좋을만한 크기로 잘라 얼음믈로 식히면 표면이 하얗게 단단해지는데 그때 꺼내 수분을 제거한다.
바닷가재는 살이 좀 있어서 새우보다 먹는 맛이 있기는 하지만 독도새우의 달콤하고 쫄깃한 맛이나 보리새우의 깊은 맛이 나지는 않는다. 조금 먹다보면 질리는 그런 맛이라고 해야 하나. 별 의미없이 바닷가재 회니까 특이해서 먹어본다는 느낌정도일듯 하다. 그래도 요즘에는 구하기가 쉬운편이니 만족해야 하나..
실제로 어떤 파티나 모임에서 바닷가재가 나오면 환호성이 터진다.
마트나 회를 파는집에서 물속에 담겨져 있는 바닷가재를 흔히 볼 수 있지만 온도만 낮게 유지해준다면 톱밥위에서도 상당히 오랫동안 살아 있는채로 둘 수 있다. 바닷가재는 야행성이라서 밤에 잡으러 가야한다.
굳이 맛으로 따지자면 독도새우가 맛이 훨씬 좋은것은 사실이지만 독도새우를 구하는것은 쉽지 않다. 바닷가재도 예전에는 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나마 조금의 지출만 있으면 먹을 수가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장수를 기원하고 결혼식에서 오랫동안 해로하기를 바라면서 바닷가재를 사용했다.
바닷가재는 맛으로는 독도새우에 못미칠지 모르지만 그 위엄만큼은 대단하다. 그 튼튼한 껍질속에서 든든하고 오래도록 살아가는 바닷가재는 맛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것은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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