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즈의 작품은 이번이 두번째 작품이다. 외국소설을 읽는 것이 몇달만인가?
날이 더운 가운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으며 감상에 젖어본다. 충분히 자존심강하고 쉽게 질투하는 캐릭터 토니라는 캐릭터가 베로니카를 만나면서 영원히 풀리지 않은 미지의 문제에 접하게되는 인생과정을 그리고 있다.
젊었을때도 베로니카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이먹어서도 역시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여성과 남성의 생각이 이토록 다르다. 여자는 남자가 조그마한 자신의 행동을 통해 그걸 인지하기를 바라지만 남자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것은 여자인 베로니카의 입장에서 그려진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이기적인 존재이다. 개인주의는 자신을 생각하지만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지만 이기주의는 피해를 입힌다. 베로니카의 남자친구 에이드리언과 베로니카의 어머니인 사라와의 관계, 알코올 중독으로 죽어버린 아빠..등 베로니카의 인생은 검은색으로 얼룩져 있다.
남자는 수컷이며 수컷은 모든 암컷을 자신이 품었으면 하는 신의 저주(?)를 받은 존재이다. 자신의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친구와 사귄다는 것을 안 토니는 에이드리언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을까?
토니는 자신의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저주라고 느낄 수 있는 말들을 쏟아낸다. 베로니카는 그 저주의 말들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면서 그에게 악감정을 지닐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 있다고 희망을 가지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토니, 베로니카, 에이드리언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베로니카의 가족이 등장하지만 주변의 빈공간을 채워주는 존재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듯 하다.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다음 토니와 베로니카는 자신이 가진 기억을 적은 자료를 가지고 누가 맞나를 따진다. 나이 먹으면 현명해진다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일지 모른다.
60이 넘은 나이에 토니는 절친이였던 에이드리언이라는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남겨진 편지가 있다는 것은 그의 아주 오래전 여자친구 베로니카에게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남자와 여자를 떠나 우리는 일방적으로 떠난 이성을 왜곡시키고 비하시킴으로써 그 사실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성적이지 않은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p210
시간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마흔은 아무것도 아니야, 쉰 살은 돼야 인생의 절정을 맛보는 거지, 예순은 새로운 마흔이야.....시간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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