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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시장에 숟가락을 얹은건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7.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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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체, 소셜커머스, 배달앱에는 세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업컨셉이 단순하여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 소비자와 공급자사이에 수수료를 먹는다는 점, 결국 자본으로 공급자가 결정된다는 점이다. 이 서비스들은 공급자에게 광고가 필요하다는 공통점과 함께 수수료를 가져가도 처음에는 괜찮아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 배달통과 배달의민족은 고정적인 광고비에 더해 각각 결제액의 최대 11%(부가세 포함), 13.8%(부가세 포함), 요기요는 광고비 없이 17~20%(부가세 포함)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달업 자영업자의 평균 수익률 10%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App을 이용해서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자영업자들은 수익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균적인 양을 줄이던지 돈을 더 받아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소비자는 기존의 전화, 전단지를 통해 주문하던 채널이 App으로 바뀌었을뿐 양이 적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초기에는 자영업자가 손해보는 것 같지만 결국 소비자가 가장 큰 피해자이다.

 

 

편리함을 대가로 치룬 소비자의 돈은 이들 업체를 통해 CF와 연예인에게 주는 비용으로 일부 흘러 들어가고 있다. 이들 업체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 과도한 수익을 가져가고 있는 꼴이다. 예를 들어 일반 영세한 배달업체들이 전단지에 월평균 30만원을 지줄했다 치자 그렇다면 App으로 광고를 했을 경우 월 5만원만 지출했다면 이득일까? 눈가리고 아웅하는 짓이다.

 

자 영세한 배달업체가 매일 20만원정도의 매출을 내서 월 600만원의 매출이 나왔다면 배달앱업체의 평균 13%정도 수수료를 받는다면 무려 78만원정도를 가져가는 것이다. 마치 전단지비용을 줄여주는척 하면서 뒤로는 더 많은 돈을 받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앱이 출시되어서 배달안해서 먹던사람들이 더 늘어날까? 아니다 기존의 배달시장의 규모는 일정하다. 결국 그 비용은 누군가에게 청구해서 받아야 한다. 그것이 배달업자가 되던지 소비자가 되던지 둘중에 하나다.

 

플랫폼이 스마트폰으로 되면서 점차로 편리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걸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듯 하다. 지금은 배달앱시장이 초기단계라 문제가 불거지지 않지만 결국 배달업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세가지 방식을 취할 것이다. 수수료를 주고도 수익이 날만큼 가격을 올리던지 그 가격에 맞춰 음식의 양을 줄이는 방법, 아니면 배달앱은 가격이 다르다며 돈을 더 받는 것이다.

 

이 모두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수익이 날만큼 가격을 올린다면 소비자들은 배달빈도를 줄일 것이다. 가격에 맞춰 음식의 양을 줄인다면 소비자들은 불신할 것이다. 배달앱의 가격이 다르다며 돈을 더 받는다면 이 역시 불신할 것이다.

 

난 TV에서 배달앱이 유명 연예인까지 동원하여 광고하는 것보고 의아해했다. 수익이 저만큼 날것 같지 않은 사업에서 어떻게 저런 마케팅비용을 지출하는지 궁금했는데 이들의 수익모델이 과도한 숟가락 얹기에 기인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소셜커머스는 초기 비즈니스 모델에서 상당히 변화되었다. 그냥 온라인 쇼핑몰의 다른 모습이지 초기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는 상품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들 업체들은 결국 그들의 수수료 모델에서 다른 수익모델로 바꾸려고 시도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자본싸움이다. 어디에서도 참신한 서비스모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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