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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마지막 충신 최영과 정몽주가 민본을 알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5.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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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논어보다는 맹자를 좋아한다. 고려를 지키던 마지막 충신들이기에 충절을 지키는 수많은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배웠다고 보기에는 역사를 가르키는 사람의 자질의 한계때문에 문제가 있다. 나 또한 학창시절에 역사를 배웠지만 균형적인 지식이 아닌 한쪽으로 편향된 지식을 전달하던가 단순 나열식 정보만 암기식으로 전달받았다.

 

맹자가 말한대로 왕도정치는 군주를 포함한 지배계층의 도덕적 각성을 바탕으로 백성의 경제적 복지를 보장하고 도덕적 교화를 실행하는 복지국가와 도덕국가를 목표로 하는 정치이다. 왕도정치를 실행하지 않고 백성에게 고통을 주는 군주는 이미 군주가 아니라 패악하고 무도한 사람에 불과하다.

 

백성을 생각하지 않았던 고려의 마지막 왕들을 지키기 위해 최영과 정몽주는 무던히도 노력했다. 왕씨성을 가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했다. 권문세가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수많은 땅을 가지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듯이 이중으로 세금을 받는것도 묵과하던 이들이 과연 후세에 칭송받아 마땅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실제로 최영장군은 청렴한 사람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힘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다. 힘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세력가들의 불의를 모른체하는 것은 그 또한 방조자일 뿐이다. 최영을 최고의 충신이라고 말하는 역사관의 이면에는 기득권 세력이 상당부분을 가져가는 불이익이 가득한 세상을 감내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있는 셈이다.

 

하여가와 단심가로 유명해진 두사람이 있다. 이방원과 정몽주가 그 주인공이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에 정몽주는 단심가로 답한다.

 

이 몸이 죽어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가 왕씨성을 가진 나라에 충신이였을지는 몰라도 민본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 최고권력을 가진 사람이 계속 권력을 잡아야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 그렇다면 대기업이 어떤 불법을 저지르더라도 지속적으로 상속받아야 하고 권력승계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관피아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도 그속에서 자신이 정당한 권력을 지켜낸 정몽주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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