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오늘날 아주 흔한 물건이지만 고대국가에서는 매우 귀한 물건이였다. 지금으로부터 43년전 공주에서는 무녕왕릉이 발굴되었다. 엄청난 발견이였으면서 너무나 초보적인 수준으로 발굴했기에 많은 유물이 제모습을 찾지 못하기도 했다.
무녕왕릉에서는 108종 약 3,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그중에서 아직도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한것이 바로 동경이다. 무덤에서는 3개의 동경 (의사손수대경, 방격규구신수문경, 왕비의 수문경)이 발견되었는데 그중 의사손수대경 밑에서 왕의 뒷머리를 장식하는 금제 뒤꽂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TV등에서 왕의 머리쪽에서 발견된 청동 거울에 대해 깊은 연구가 진행된 것은 없다. 무녕왕릉뿐만이 아니라 다른 왕릉에서도 동경이 발견된 것으로 유추해볼때 동경이 왕을 상징하는 특별한 물건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동경의 앞면의 용도는 거울이다. 청동은 구리에 주석이나 아연,상납등을 첨가해 재료의 성질을 강화시켜 제작한다. 청동거울은 지금의 유리로 만든 거울수준은 아니었지만 유리가 없던 시절에는 유리를 대신에 거울의 기능을 대신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백제시대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경은 대체적으로 가슴에 차고 다녔을 것이라고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청동으로 만들어져서 번쩍 번쩍 빛나는 동경은 백성들이 보기에도 위대한 존재로 비추어졌을 것이다. 얼굴을 비추는 동경의 뒷면에는 제작 목적 및 왕의 신앙이나 통치이념등을 새겨넣어서 복잡한 문양과 무늬들이 있다.
아주 흔해보이는 현대의 거울이 1,500년이 지난 과거에는 남들과 다른 권위를 상징하고 자신의 통치기반을 확고하게 만드는 존재였다니 색다른 지식을 얻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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