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인생한방 속이고 살아라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1.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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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작품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정글같은 금융계에서 서서히 경력을 쌓아간다. 그곳에서 버틸려면 마약과 창녀는 필수라는 필수과목마저 존재하는 곳이다. 그 유명한 블랙먼데이를 만든 대공황의 여파로 취업 6개월 만에 직장을 잃는다.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남자 조던 벨포트는 투기성이 강한 저가주식 페니 스톡을 부자들에게 팔아서 큰 돈을 벌게 되지만 돈 버는 재미에 빠지면서 주가조작에 자금세탁에까지 손을 대게 된다. 한국과 달리 금융사기에 철저한 미국의 연방수사국이 벨포트를 수사하면서 위기에 빠진다.

 

과욕의 신념을 가진 주식 브로커

 

다혈질의 성격을 가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선천적인 말솜씨와 증권가 사수에게 배운 처세술이 합쳐지면서 편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부를 축적해간다. 그의 인생에 마지막에 어떤 결과가 올지 궁금해하면서 영화를 본듯 하다. 성공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일탈행위가 만나면서 인생이 다이나믹해진다.

 

 

 

거품경제 미국에 대한 조소

 

마약, 변태적인 여성편력, 질펀하게 노는 파티는 마치 지금의 미국의 속살을 보여주는듯한 느낌이다. 실제 인물이였던 조던 벨포트라는 극적인 인물을 가공해놓았다. 동양증권의 사태에서 보듯이 정부기관은 미국에서도 매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

 

정의롭게 살고 바르게 살면 누가 돈을 주던가? 복을 주던가..자기만족은 있겠지만 온갖 탈법과 편법으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을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영화의 주인공 조던은 부자가 되는 것은 의지로 가능하고 사회시스템을 교묘하게 이용하라고 한다.

 

 

제로섬시장의 주식시장

 

주식관련한 책을 이뷰한적이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대한 책을 읽고 돈을 벌려고 한다.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상대편에 있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돈을 가져오는 일이다. 시류를 잘만나 돈을 벌었지만 조던의 인생이 행복헤 보이지만은 않았다. 끝이 보이는 인생이기 때문인데 추락을 예감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생은 짦다 그러나...

 

성공과 돈에 취해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의 조던을 보면서 인생에 백인백색이 있겠지만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욕심을 쫓아가다보니 사랑하는 아내와 이혼을 한 채로 쾌락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법의 망안에서 교묘하게 사기를 치는 것이나 대다수의 사람들을 피해자로 만들지만 자신이 의도했던것인지 그는 모른채 살아간다.

 

 

유쾌한 사기와 몰락의 주인공

 

사기가 어떻게 유쾌할 수 있을까. 내가 당하지 않으면 유쾌한 것이다. 많은 것을 가지려다가 몰락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셀수 없이 많다. 조던은 돈을 벌면 벌수록 더 바멸해 간다. 몇 분 만에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언변을 가지고 있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치관 덕분에 그의 종점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고 멋져보이지만 속으로 곪아가고 있는 것을 그만 모르고 관객들은 알게 된다.

1980년대의 미국의 월가는 마약, 돈, 섹스가 판치는 무법 천지였다. 지금도 금융위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는 누그러졌지만 언제든지 다시 그 시대를 꿈꿀지 모른다. 희대의 사기꾼이면서 범죄자였던 조던을 디카프리오가 폭팔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연기력의 절정에 오른것 같은 디카프리오와 화려한 인생을 살았던 조던 벨포트와 묘한 기시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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